종이배의 희망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2월 19일 경기도 하남에서

당신이 띄워보낸 종이배는
길을 잘못잡는 바람에
그만 암초에 걸려 좌초되고 말았어요.
하지만 걱정말아요,
침몰한 것은 아니니.
봄비가 내리고 물이 차면
다시 몸을 일으킬 거예요.
그때쯤 종이배를 띄우며
그 배에 희망을 함께 실었던 당신도
당신의 희망을 일으킬 수 있길 바래요.

2 thoughts on “종이배의 희망

  1. 그러고보니 종이배 접어본 지도 참 오래 됐네요.
    제가 어렸을 때 한강에 떠내려보낸 종이배들은 지금쯤 태평양 어디쯤을
    항해하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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