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이 날아갑니다.
줄을 지어 날아갑니다.
가끔 줄이 출렁하며 흩어지기도 합니다.
출렁 흩어졌던 줄이 곧바로 다시 이어집니다.
분명 줄을 지어 날아가는데
줄을 세우는 기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줄을 세우면 그때부터 줄은 참 피곤해 집니다.
철새들은 그런 줄은 모르는게 분명합니다.
철새들은 줄을 갖고 놀면서 날아갑니다.
줄은 철새들처럼 저렇게 갖고 놀아야 재미날 것 같습니다.
줄을 지어 날아가는 철새들을
그냥 올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그냥 나는 것이 아니라 날아가면서 줄을 갖고 놀고 있으니
올려다보는 우리도 즐거운 것 같습니다.
4 thoughts on “철새들, 줄을 갖고 놀다”
새들도 고무줄 놀이하는 건 아닐까^^
그럴지도 모르지.
줄을 끊어버리는 심보 고약한 사람들도 있다더라.
저도 요즘 자주 야외에 나가면서 저런 철새들의 이동을 많이 봤어요.
참 신기하고 아름다운 장면이더군요.
얼마전 망해사를 다녀오면서는 몇백마리는 될듯한 까마귀떼가 하늘을 나는걸봤어요.
그것들이 내려오더니 전기줄에 앉거나하는데 정말 무슨일인가 싶을 정도였죠.
원래 까마귀는 길조라던데..맞나요?^^
일본에서는 그렇다고 들었어요.
제가 어릴 때는 참 까마귀가 많았었는데
어느 때부터 까마귀 보기가 어려워 졌어요.
요즘은 다시 또 많아 졌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