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에게 들은 얘기

Photo by Kim Dong Won
2015년 3월 29일 전북 전주에서

전북 전주의 서곡교를 건너다
가로등 위에 모인 비둘기들을 보았다.
비둘기들은 구구 구구 거리며
가로등을 올려다보고 있는 내게 말했다.
흐린 날도 태양빛을 모두 가릴 순 없고,
아무리 짙은 어둠도
가로등 밑의 불빛마저 덮을 순 없지라고.
비둘기들도 모여서 가끔 시대를 말한다.

2 thoughts on “비둘기에게 들은 얘기

  1. 얼추 아홉 마리쯤 되어 보이는 걸로 봐서 인원 점검 중이었던 건 아니겠는지요.ㅋㅋ
    시대 풍경에 대한 의견은 7:2:0 정도로 나뉜 것 같은데,
    반대가 7, 기권 또는 중립이 2, 찬성은 하나도 없어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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