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의 동막해수욕장에 갔을 때
바닷가에서 한 여인이 새우깡을 갈매기들에게 나누어주고 있었다.
갈매기의 눈엔 여인은 안보이고 아마도 새우깡만 보였을 것이다.
새우깡을 탐하는 갈매기는
강화의 석모도로 들어가는 배 위에서도 아주 유명하다.
그 재미에 사람들은 배에 오를 때
일부러 새우깡을 한봉지씩 챙겨가기도 한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갈매기도 사랑을 나눌진데
가장 매력적인 갈매기에게는 어떤 사랑의 헌사를 바칠까.
아마도 “새우깡보다 더 매력적인 그녀”가 아닐까 싶었다.
우습게 들리겠지만 갈매기에겐 “장미보다 아름다운 그녀”라는
우리들의 헌사가 또 얼마나 우스울 것인가.
우리 식으로 말할 때는
다이아몬드를 갖다줘도 너랑 안바꿔가 되겠지만
갈매기 식으로 말하면
새우깡을 갖다줘도 너랑은 안바꿔가 될 것이다.
바닷가을 거닐고 있는 두 연인이
“새우깡을 세 봉지나 준다해도 너랑은 안바꿔”라고 속삭이고 있다면
그들은 전생에 갈매기였던게 틀림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키득키득 웃었다.
좀더 써야 할까나, 한 다섯 봉지쯤.
13 thoughts on “새우깡보다 아름다운 그녀”
새우깡 많이 먹으면 입천장이 까져요…흙~!
삼일째 집밖 출입을 안하고 제대로 씻지도 않고 뒹글고 있으니 집에서 왕따가 됐습니다.
오늘은 좀 씻고 사람몰골로 있어야겠어요~ 그래야 밥이라도 얻어먹을거 같네요..
-_-;;;
가까운 양수리가서 사진찍다가 들어왔더니
웬 댓글이 10개나 달려있어서 뭔일인가 했다는…
원래는 일해야 하는데 돈을 안줘서 미적미적 시간 끌며 하고 있다는…
맞춤법도 바꿔주시는 이스트맨님의 센쑤~!
캄사~!
저 살짝 몸살기운이 있는것이 의욕이 마이너스 로 떨어져서 손을 못대고있어요…
이 새벽에 몇 개 끄적여보지만…영 컨디션이 견디셔 수준이라는….ㅠㅠ
새벽 3시라…
어떻게 하든 두 시는 넘기지 마요.
그래도 밤엔 잠을 자야 하는거 같아요.
받욱이님… 몸살기운일 때는 무조건 쉬어주어야 한다는…
비타민씨 많이 드시고 푹 쉬세요.
그리고 얼른 털고 일어나세요~~~
갑자기 갈매기가 된 기분^^
새우깡사러 가야 겠다.
새우깡엔 맥주가 좋아*^^*
맥주는 몸에 안좋잖아.
새우깡을 포도주에 찍어 먹어봐.
배고픈데 새우깡 먹고 싶게 만드시네요.
저도 바닷가 갈 땐 새우깡 챙겨야겠군요.^^
모처럼 좋은 음악을 다운받아서 잠이 확 깨어 푹 빠져 듣고있어요.
편안한 밤되세요.
새우깡으로 갈매기 꼬시는 것도 재미날 것 같아요.
공중으로 던지면 그걸 공중에서 채가기도 하더군요.
거의 묘기 수준.
어제 들어오는길에 새우깡을사서 저녁 드라마볼때 커피랑 한봉지 다 먹어치웠죠.ㅋㅋ
아이쿠, 갈매기가 되버리셨어요.
꿈에 훨훨 날으셨겠죠. 푸른 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