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랭이꽃의 얼굴들

Photo by Kim Dong Won
2006년 6월 17일 서울 한강변의 서울숲에서

모두 패랭이였지만
한 패랭이는 빨간 부채 다섯 개를 펴
패랭이를 만들었고
또 한 패랭이는 묶은 머리 다섯 개를 모아
패랭이를 만들었다.
머리카락은 빨갛게 염색되어 있었다.
패랭이란 이름 하나를 주고
잎 다섯 개에 꽃을 묶어두었지만
패랭이는 그 이름 속에서
수없이 자기 얼굴을 만들어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6년 6월 17일 서울 한강변의 서울숲에서

2 thoughts on “패랭이꽃의 얼굴들

    1. 패랭이가 세계적으로 100종 정도된다고 하는데 그 100종의 패랭이가 어떻게 분류가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모양으로 하면 한도끝도 없을 듯도 싶고.. 묶은 머리는 나중에 푸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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