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계단에 창이 있다.
계단의 창은 보통 바깥 풍경을
둘이 똑같이 나누어 갖는다.
오늘은 그 풍경을 다섯이 나누어 가졌다.
가장자리의 창은 가장 작은 풍경을 가졌다.
그래도 만족했다.
바람이 드나드는 풍경이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 두 창은 보통 때 그대로
한겹의 유리질 풍경을 똑같이 나누었다.
가운데 창엔 제일 많은 풍경이 주어졌다.
모두가 그것을 용인하기로 했다.
두 겹의 풍경은 답답하기 때문이다.
답답한 대신 좀더 많은 풍경을 주기로 했다.
둘이 갖던 풍경을 무려 다섯이 가질 수 있었으며,
다소 풍경이 작거나 많았으나
전체적으로 공평했다.
2 thoughts on “풍경의 분배”
입체감이 느껴지고, 코팅이랄까 필터랄까 색감도 풍성해 보이는게
창문 연 이가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ㅋㅋ 원래 창문을 연 이는 모르겠는데 요 창문을 연 이는 저도 알고 있죠. 그의 감각을 알아봐 주시다니.. 대신 감사 인사를 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