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는 그물 문양의 투명한 날개를 가졌다. 날개를 저을 때마다 그 그물에 바람이 잔뜩 걸려들고, 잠자리는 말의 잔등삼아 그렇게 낚은 바람에 올라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잠자리의 분주한 날개짓은 낚은 바람의 잔등을 두드려, 이리가자 저리가자, 방향을 이르거나 아니면 빨리가자, 좀 천천히 가자, 속도를 일러주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앉아 쉴 때면 그물을 남김없이 비워 낚았던 바람을 모두 풀어놓는 것이리라.
2 thoughts on “잠자리 날개”
옛날에 손으로 잡아서 육안으로 봤을 때도 날개를 이리 자세히 보진 않았는데,
볼수록 신기하고 신비스럽네요. 저 숭숭 난 그물 사이로 바람을 낚아 그걸 동력삼아
날아다니다가 풀어 놓곤 한다는 옛날 이야긴 몇 번이고 더 듣고 싶어지는데요.^^
2 thoughts on “잠자리 날개”
옛날에 손으로 잡아서 육안으로 봤을 때도 날개를 이리 자세히 보진 않았는데,
볼수록 신기하고 신비스럽네요. 저 숭숭 난 그물 사이로 바람을 낚아 그걸 동력삼아
날아다니다가 풀어 놓곤 한다는 옛날 이야긴 몇 번이고 더 듣고 싶어지는데요.^^
미사리 한강변으로 잠자리보러 가야 하는데 말예요. 그물도 아주 예쁜 그물이어서 바람이 아주 잘 걸려드는 듯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