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교동도의 바닷가에 갔더니 하늘의 구름이 그물처럼 걸쳐 있었다. 어부들이 그물을 내릴 때 눈여겨 보았나 보다. 하지만 새들이 아무리 날아다녀도 하늘의 그물에 걸리는 법은 없었다. 무엇을 잡겠다고 내린 그물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하늘의 구름은 그저 그물을 흉내내는 것만으로 그 그물에서 맑고 푸른 하루를 건져 올렸다. 건져올린 그 하루는 모두 지상의 우리들 것이었다.
2 thoughts on “구름의 그물”
저 정도 빽빽해 보이는 그물코라면 웬만한 새는 다 걸려들 것 같은데,
애당초 뭔가를 잡을 생각은 없었나 봅니다. 구름의 웨이브가 아주 볼만한데요.
2 thoughts on “구름의 그물”
저 정도 빽빽해 보이는 그물코라면 웬만한 새는 다 걸려들 것 같은데,
애당초 뭔가를 잡을 생각은 없었나 봅니다. 구름의 웨이브가 아주 볼만한데요.
교동도도 다 건져올릴 수 있을만큼 커보였습니다. 구름이 역시 스케일이 다르다 싶었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