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은 세월호 참사 517일째.
미수습자 가족을 위한 공연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가
홍대 롤링홀에서 있었다.
마지막 순서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순서가 끝나고
가족들이 관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 관객들은 보통 관객들이 아니다.
517일은 망각이 되기 쉬운 오랜 시간이다.
그러나 이 관객들은
아직 세월호에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며
그 망각의 시간을 이겨낸
기억의 힘이다.
기억의 힘은 때로 사랑에서 시작된다.
사랑이 된 기억은 망각을 이긴다.
미수습인 가족들이 관객들에게 많이 고마워했다.
망각을 이겨내는 기억의 힘이 커질수록
가족들의 세상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도 커질 것이다.
그 고마움이 클수록 살만한 세상이다.
가족들은 무대에서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들과 함께 구호 하나를 외쳤다.
“세월호를 조속히 인양하라!”
그 구호는 기억의 힘에서 나온 구호이다.
기억의 힘은 사랑에서 나온다.
사랑이 망각을 이긴 자리였다.
2 thoughts on “기억이 망각을 이긴다”
꾸준히 함께하시면서 기억의 끈을 놓지 말라고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잘아는 젊은 친구들이 기회만 생기면 열심히 자리를 마련해서 저도 고마운 마음에 자꾸 가게 됩니다. 마음을 보태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