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사귀 둘이 손을 잡고 언약을 한다.
우리는 대개 남자가 여자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며 언약을 하지만
잎은 투명한 반지를
맞잡은 손에 동시에 끼고 언약한다.
언약은 자꾸 미끄러졌으나
이내 새롭게 두 손에 채워졌다.
잎에게 비오는 날은 끝없는 언약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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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이란 남자가 여자에게
보석 반지를 끼워주며
사랑을 맹세하는 것이 아니다.
언약이란 하나의 보석 반지를 둘이 끼고
서로 사랑을 맹세하는 일이다.
보석 반지를 끼는 것은
그 언약이 보석 같기 때문이다.
2 thoughts on “잎의 언약”
스발느므스키 같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보석업체 것보다 훠얼씬 아름다운데요.^^
바람이 탐을 내서 찍는데 무지 힘들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