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로 엮은 사랑 연서 열한번째

가장 짜릿한 승리는 역시 역전승이다.
사랑에 관한 얘기도 막판 뒤집기의 짜릿함이 있을 때
더 재미나지 않을까.
오늘의 사랑 연서는 그 뒤집기를 생각하며 엮었다.

Photo by Kim Dong Won

당신은 위해 마련했어요.
내 마음이예요.

Photo by Kim Dong Won

이런이런,
마음에 드시지 않군요.
그럼 이건 어떠세요.

Photo by Kim Dong Won

여전히 양에 차지 않으시군요.
제가 급하게 다시 마련했어요.

Photo by Kim Dong Won

이번엔 자신있어요.
하지만 아니라구요?
2%가 아니라 아직 30%는 부족한 것 같다구요?

Photo by Kim Dong Won

아예 50%를 늘렸어요.
확실하게 할려구요.

Photo by Kim Dong Won

자꾸 승부욕이 생기네요.
이것도 아닌가요.

Photo by Kim Dong Won

이건 들고 오기도 힘들었어요.
아마 당신도 가져가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이렇게 좋아하는데
사실 나는 슬프군요.
왜냐구요.
처음엔 내 마음을 주려했는데
어쩌다 보니
당신이 보석만 가져가는 것 같아서요.
사랑이란 그런 것 같아요.
작은 것에서 큰 마음을 보고
큰 것에서 마음의 자리를 밀어낼 위험을 경계하는 것 말이예요.
그래도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보니
슬픈 마음의 한구석에서 또 기쁘기도 하네요.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게
우리네 사랑인가 봐요.

6 thoughts on “빗방울로 엮은 사랑 연서 열한번째

  1. 안녕하십니까?
    넘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늦은밤 나머지 시리즈 즐감하고 아쉬움에 가슴에 안고 가옵니다~~
    넓은 아량 바라옵니다~^
    감사합니다~~^^
    널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함께 하시길요~~~^^;;

  2. 아.. 그러시군요.
    저랑 같은 일을 하신다니.. 책편집 관련해서 제가 조언을 구할 수도 있겠네요.
    그럼, 그 기회를 기다리며…. ^^

  3. 아내도 아키님과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책 편집을 하고 있죠.
    한달에 한번씩 일 때문에 망원동에 가곤 하죠.
    딱 한번 맥주 식구들이랑 명동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참 좋았어요.
    다시 한번 나가서 얼굴 보고 싶은데
    요즘 일에 파묻혀 지내요.
    거의 짬을 내지 못해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죠.
    그나마 블로그를 만든게 다행이예요.
    일하는 중간중간 여기서 글쓰는게 그나마 큰 위안이예요.
    기회되면 꼭 만나보기로 해요.

  4. 언제라도 뵙고 싶습니다.
    블로그에서 느끼는 잔잔한 감동을 대면하고 맞이하면
    이태백의 싯구에서 처럼
    한 잔의 술이 천년의 시름을 잊게할것만 같네요

    너무 기대가 큰가요?
    그래도 제 마음이 그러니… 받아주세요~
    통통이 아이디를 쓰시는 사모님과 함께라면 더욱 좋을거 같아요~
    역시 기대가 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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