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저녁 하늘이 노을로 채워진 날이 있다. 노을은 아름다우나 길은 그렇질 못해 전봇대와 전봇대 사이를 잇는 전선줄이 시선을 어지럽힌다. 그러나 그것도 평상시의 얘기이다. 노을로 하늘이 채워진 날엔 그 어지러움마저 아름다움을 방해하지 못한다. 전선줄마저 시선을 방해하기 보다 그 가는 실눈을 뜨고 함께 노을로 눈길을 주고 있기 때문이리라. 하늘이 노을로 물든 날은 어느 길에 서도 저녁이 아름다운 날이다.
2 thoughts on “노을의 길”
저도 늦여름이나 초가을 퇴근길에 외곽순환도로 상일 I/C 가까이 진입하면 왼쪽
서울 쪽으로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을 만날 때가 있는데, 제법 볼만하더군요.
노을은 웬만하면 어느 동네나 다 예뻐 발걸음을 맘추고 바라보게 하는 것 같아요.
2 thoughts on “노을의 길”
저도 늦여름이나 초가을 퇴근길에 외곽순환도로 상일 I/C 가까이 진입하면 왼쪽
서울 쪽으로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을 만날 때가 있는데, 제법 볼만하더군요.
노을은 웬만하면 어느 동네나 다 예뻐 발걸음을 맘추고 바라보게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서울에선 이런 노을은 못보는 것 같아요. 꼭 팔당 나갔다 들어올 때 보는 걸 보면 노을도 서울 것은 아닌 듯 싶어요. 서울쪽으로 보이지만 알게 모르게 하남의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