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첫눈이 왔다. 천안쯤에선 상당히 많이 온 모양이다. 강원도에서 올라온 눈소식도 폭설이라고 했다. 내가 사는 곳에선 11월 26일의 오후쯤 창밖으로 간간히 눈발이 날렸다. 하지만 쌓이진 않았다. 그 중 새끼 손톱만한 눈송이 하나가 베란다 난간에 와서 앉았다. 날개도 없는 것이 언제나 날아서 온다. 앉아 있다 이 추운 날씨에 졸린지 스르르 녹아버렸다. 눈의 졸음은 수용성이어서 졸리면 눈은 물이 된다.
2 thoughts on “올해의 첫눈”
비스듬한 흑백 경사면의 경계에서 눈의 결정이 정지된 게 아니라.
무너지지 않고 일어서려는 역동적인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2 thoughts on “올해의 첫눈”
비스듬한 흑백 경사면의 경계에서 눈의 결정이 정지된 게 아니라.
무너지지 않고 일어서려는 역동적인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날릴 때는 좀 쌓이려야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더군요. 다른 곳에선 많이 왔는지 눈사진이 장난아니게 올라오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