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세상과 우리의 세상

Photo by Kim Dong Won
2014년 12월 23일 서울 천호동에서
 

문이 닫힌다.
우리 동네 고양이가
닫히는 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문이 열려도 들어올 생각은 없다.
고양이에겐 세상이 자기 집이다.
우린 좁은 세상에 살고
고양이는 넓은 세상에 산다.
때론 집이 없다는 것이
세상이 모두 내꺼란 말이 된다.
고양이에겐 그렇다.

2 thoughts on “고양이 세상과 우리의 세상

  1. 고양이는 목관절이 유연해 고개를 좌우로 꽤 멀리 돌릴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한 방향으로 270도까지 돌릴 수 있다는 올빼미엔 미치지 못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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