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 하나가 꿈을 꾸었다.
은행잎의 꿈은 세상을 노랗게 물들이는 거였다.
물론 제가 먼저 노랗게 물이 들었다.
그리고 가을이 왔을 때 세상을 향하여 뛰어내렸다.
은행잎은 뛰어내리다 나뭇가지에 걸리고 말았다.
은행잎이 물들이려 했던 세상은
저만치 아래쪽에 있었지만
은행잎의 꿈은 여전했다.
바람이 스칠 때마다
은행잎의 노란 꿈이 바람에 묻어 세상으로 날렸다.
은행잎들이 모두 그 꿈에 물들어
우수수 세상을 향하여 노랗게 뛰어내렸다.
순식간에 세상이 노랗게 물들었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인 가을 한가운데 서 본다.
함께 세상을 물들이려 우수수 뛰어내릴 때 정말 신났었는데…
하지만 나이 먹고 나니 슬그머니 후회가 밀려든다.
정말 세상을 그렇게 노랗게 물들여야 했던 것일까.
노랗게 물든 가을 한가운데서 서서
그저 노란색은 나 하나만으로 충분했다는 생각에 젖는다.
꿈은 내 안에 있을 때는 나의 것이었는데
세상으로 가더니 나의 꿈이 아니라 배반이 되어 버렸다.
세상이 노랗게 물들자 나의 꿈이 지천이 아니라
그냥 세상엔 덧칠된 노란색밖에 없었다.
10 thoughts on “은행잎의 꿈”
‘한 여자가 앉은 벤치의 포오즈’가 아니라
‘은행잎이 앉은 벤치의 포오즈’네요. ^^
은행잎의 성별이 죄다 여자인지도 모르죠, 뭐.
그럼 여자들이 무더기로 앉은 벤치의 포오즈가 되는 건가요.
동원님의 손을 거치면
모두가 꿈이되네요.
이쁘고 고운삶을 사시는듯,행복함이
전위되는것 같습니다.
제블로그에..You light up my life .. 노래 올려놓았는데-;;
고운밤 보내세여!
알고보면 사는게 다 비슷하죠, 뭐.
싸우고, 좋아하고, 또 싸우고, 좋아하고.
사진과 글은 그냥 사진이고 글일 뿐…
와~~이 사진은 2004년도꺼네요?
어떻게 사진 관리를 하시는지.^^
시디에 다 담아두나요?
저도 컴 멀쩡할때 사진 인화 사이트에 보내야겠어요.^^
CD가 아니고 DVD 사용해요. DVD 한장으로 4기가를 통째로 굽죠(가격은 500원 정도여서 CD랑 별반 차이가 없어요). 사진이 용량이 너무 커서 CD로는 거의 감당이 안되요. 요즘은 더블레이어 DVD로 이전 중. 그건 8기가.
사용하는 컴퓨터 자체가 엄청나죠. 안에 내장하드만 4개가 달려있고, 그 중 2개는 80기가, 나머지 2개는 250기가, 컴퓨터 밖에는 300기가짜리 외장 하드가 하나. 사실 사진은 몇년치가 그냥 하드에 있어요.
요즘 맥프로라는 새로운 컴퓨터가 나와서 바꾸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헛물만 켜고 있어요. 컴퓨터 갖고 노는 걸 워낙 좋아해서…
못하시는게 대체 뭐에요. 노래?ㅋㅋ
저도 DVD로 구워보려고 샀었는데 그땐 영화였죠.
영화를 DVD로 보려고.
그게 간단한게 아니더라구요. 차라리 DVD빌려다 보는게
나은..
노래도 못하고,
돈도 잘 못벌고…
운전은 전혀 못하고…
적다보니 또 있네.
왼쪽하고 오른쪽을 잘 구별을 못해요.
학교다닐 때 우향우, 좌향좌, 우향 앞으로 가, 좌향 앞으로 가가 제일 싫었다는…
푸하하하~~~ 푸하하하~~
왼쪽 오른쪽 구분은 정말 못해요~~ㅋㅋ
조수석에 앉아서 오른쪽으로 돌으라고 하면서
손은 왼쪽으로 돌리고 있어요~~ 푸~~
허걱..저도 그걸 못해서 체육시간에 고역이었는데.ㅠㅠ
그래서 제가 머리가 무지 무지 나쁜가보다 생각하곤했죠.^^
근데 김동원님 같은 분도 그러셨다니 위안이 되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