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눈

Photo by Kim Dong Won
2016년 1월 26일 서울 천호동에서

하수구 구멍이 눈온다고
눈을 똥그랗게 뜨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지나다 보고 내가 한마디 했다.
야, 그러다 눈에 눈들어가.
그러거나 말거나 하수구 구멍은
눈하나 깜빡거리지 않았다.
가끔 눈이 그 눈속을
아득한 깊이로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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