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엔 참 고개가 많다.
유명한 고개들도 여럿 있지만
때로 이름없는 고개를 만날 때도 있다.
고개는 하나같이 높아
강원도에선 고개를 오르면
산과 나란히 시선을 맞출 수 있다.
홍천으로 나선 길을 원동리로 가져갔다
삽다리고개란 이름의 고개를 만났다.
차는 길을 이리저리 수도 없이 휘어가며
고갯마루에 올랐다.
고갯길을 다 오르자
산의 꼭대기가 바로 머리맡에서 눈을 맞춰준다.
숨찬 산행을 차에게 맡기고 오른 고갯마루에서
잠시 산과 눈높이를 맞추며 시간을 보냈다.
강원도에선 종종 높이를 날로 먹는다.
2 thoughts on “삽다리 고개”
지그재그로 난 동네 산길도 터벅터벅 걸어 올라가 능선 위에 서면 올라온 길이
윤곽만 보이곤 하는데, 강원도 고갯길이야 더하겠지요. 고개 이름이 정겨운데요.^^
강원도에 작은 고개들이 많은데 작다고 만만치는 않은 듯 싶어요. 그래도 규모로 보면 큰 고개들이 엄청나긴 하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