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두 마리

Photo by Kim Dong Won
2006년 3월 22일 숭례문에서


어릴 적 우리는
고래 두 마리가 모이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세상에서 살았다.
그때는 그게 재미나고 즐거웠다.
난 종종 그때의 세상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용 두 마리를 모았더니
용용 죽겠지 하며 하늘을 날았다.
그 재미에 들려서
감도 두 개 모아 보았다.
세상의 모든 것이 갑자기 감감해졌다.
그때의 세상에선 둘을 모으면
재미난 일이 많다.

Photo by Kim Dong Won
2006년 3월 22일 숭례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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