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데이라고 딸한테 선물받았다.
이건 그냥 쵸콜렛은 아니고
딸아이가 오후 시간을 내내 받쳐 직접 만든 쵸콜렛이다.
이런 거 보면 딸은 인생 사는 맛을 안다.
인생은 작은 것의 감동으로 살아가는 거다.
나는 참 이런 작은 것에 무디다.
직접 만든 쵸콜렛은 아무리 작아도
그 감동은 어떤 화려한 쵸콜렛보다도 크다.
별과 구름, 나비, 조개, 모자, 밤, 하트, 그리고 쵸코볼이 들어 있었다.
그 중에서 하트가 제일로 달콤했다.
이런 걸 받고 보니
딸에게 내가 뭘해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미안하기도 했다.
고마워, 문지야.
그리고 사랑해!
정말 인생, 너 때문에 사는 것 같다!
6 thoughts on “발렌타인 데이 선물 받다”
어느날 부터인가 서양의 풍습이 한국의 풍습이 된 것이 있다면
밸렌타인날인 것 같습니다. 참 반감을 느끼겠더군요..
왜 한국인이 서양의 풍속을 지켜야 하는지 하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장사꾼들의 상술에 놀아난다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로맨틱한 풍속인데 어떠냐고 묻는 다면야 할말이 없지만
서구에서 살아온 세월이 절대 다수인 한 개인으로서 참 의아하더군요.
밸렌타인 개인적으로 참 슬픈 날이지요.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버린 날이라서요.
그건 그렇고 님에게는 해피 밸렌타인 하여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도 이런 날은 챙기질 않는데
아이가 있다보니…
님의 슬픔은 위로를 해드리고 싶어요.
딸이 만들어주는 쵸콜렛을 선물로 받는 아빠는 참 행복할 것 같어~~~
남자친구 생기면 아빠 뒷전으로 밀려날 날도 오겠지…
그때 직접 만들어준 이 쵸콜렛을 기억해^^
부모의 행복이란 자식의 부분이 되는 거야.
전부가 되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정도도 모르간.
부모가 전부가 되어 남자 친구도 없으면 그것처럼 불행한게 어디 있어.
난 울 딸이 남자친구한테 쏙 빠져서 지내면 무지 섭섭할 것 같어…^^::
남자 친구 없이 마흔 정도까지 간다고 생각해봐. 그럼 남자친구에게 쏙 빠져 있는게 감지 콩지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