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얼고 얼음은 녹는다

Photo by Kim Dong Won
2006년 12월 31일 미사리 한강변에서


물은 흐른다.
그러다 언다.
얼면 얼음이 된다.
얼음은 차갑게 굳는다.
그러다 녹는다.
녹으면 물이 된다.
얼음이 녹는 것은
흐르는 물을 따라가고 싶기 때문이다.
물이 어는 것은
얼음의 자리에서 오랫동안 함께 있고 싶기 때문이다.
때로는 물이 얼어
얼음과 하나되고
때로는 얼음이 녹아
물과 하나된다.
내가 너가 되기도 하고,
너가 내가 되기도 한다.

2 thoughts on “물은 얼고 얼음은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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