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올림픽 공원 평화의 문 바로 아래쪽이죠.
여자 아이 둘이서 물 위에 뜬 플라스틱 병을 향하여 손을 뻗고 있었습니다.
이제 손에 잡기 일보 직전이죠.
밥이 다 되기 일보 직전이기도 하구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
“훠이, 저리 가라!”
예전에는 여자 아이들이 고무줄 놀이를 하면
꼭 그걸 끊고 도망가는 악동이 있더니
이 꼬마 악동은 물을 끼얹어 플라스틱 통을 멀리 밀어내 버렸습니다.
다된 밥에 재뿌리기,
아니, 다 건진 병에 물 뿌리기입니다.
4 thoughts on “다된 밥에 재뿌리기”
초등학생때의 저같은 모습인데요.^^
한때 아이러브스쿨이라는 친목사이트가 유행할때, 저도 초등학교 친구들을 오랜만에 다시 만났는데요. 여자녀석들이 모두들 제가 장난꾸러기였다고 한입을 모아 기억을 하더라구요.
그래도 나중엔 다 원상복귀시켜줬었는데…ㅡㅡ
해피투게더에서 저 애들을 찍어갔나보죠?
아니 그런 건 아니고… 해피 투게더에서 동창들 만나 옛날 얘기들 하고 하니까 나중에 이 아이들 중 누가 연예인되면 그때 올림픽 공원갔을 때 우리가 다 건진 병을 너가 물 끼얹어서 다 된 밥에 재뿌렸지 하는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런 말이죠, 뭐.
아래 사진, 훠이 보내는 손짓과 어떻게든 당겨보려는 버둥거림과
무척 허탈한 표정이 재미나요.
나중에 해피 투게더에 나와 이때 얘기들 하겠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