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된 밥에 재뿌리기

Photo by Kim Dong Won
2007년 4월 21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조금만 더!”
올림픽 공원 평화의 문 바로 아래쪽이죠.
여자 아이 둘이서 물 위에 뜬 플라스틱 병을 향하여 손을 뻗고 있었습니다.
이제 손에 잡기 일보 직전이죠.
밥이 다 되기 일보 직전이기도 하구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훠이, 저리 가라!”
예전에는 여자 아이들이 고무줄 놀이를 하면
꼭 그걸 끊고 도망가는 악동이 있더니
이 꼬마 악동은 물을 끼얹어 플라스틱 통을 멀리 밀어내 버렸습니다.
다된 밥에 재뿌리기,
아니, 다 건진 병에 물 뿌리기입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7년 4월 21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4 thoughts on “다된 밥에 재뿌리기

  1. 초등학생때의 저같은 모습인데요.^^
    한때 아이러브스쿨이라는 친목사이트가 유행할때, 저도 초등학교 친구들을 오랜만에 다시 만났는데요. 여자녀석들이 모두들 제가 장난꾸러기였다고 한입을 모아 기억을 하더라구요.
    그래도 나중엔 다 원상복귀시켜줬었는데…ㅡㅡ

    해피투게더에서 저 애들을 찍어갔나보죠?

    1. 아니 그런 건 아니고… 해피 투게더에서 동창들 만나 옛날 얘기들 하고 하니까 나중에 이 아이들 중 누가 연예인되면 그때 올림픽 공원갔을 때 우리가 다 건진 병을 너가 물 끼얹어서 다 된 밥에 재뿌렸지 하는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런 말이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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