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사 한 곳과 일을 하고 있다. 일을 하면 작업한 파일을 텍스트 파일로 만들어서 인터넷의 약속한 페이지로 올린 뒤 다운받거나 온라인 상태에서 읽어볼 수 있도록 해준다. 글자가 깨진다는 연락이 왔다. 들어가면 다음과 같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나는 잘 보이는데 상대가 이상하게 보인다고 하면 난감하다. 보통은 둘의 컴퓨터 환경이 달라서 그렇다. 자신들 회사의 전산실에 물어봤더니 나에게 텍스트의 문자 인코딩을 UTF-8로 해달라고 부탁하라고 했다 한다. 그래서 그건 이미 그렇게 되어 있다고 했다.
담당자에게 사용하는 브라우저에서 문자 인코딩을 UTF-8로 선택하면 잘 보일 것이라고 했다. 담당자가 그게 어디에 있냐고 물었다. 사용하는 브라우저가 뭐냐고 물어봤더니 크롬이라고 했다. 나는 사파리이다. 크롬 브라우저를 살펴봤더니 문자 인코딩을 변경할 수 있는 메뉴가 없다. 뭔 브라우저가 문자 인코딩 메뉴도 없나 싶다. 내가 사용하는 사파리는 그 메뉴가 일반 메뉴에도 있고 환경 설정에도 있다. 검색해 봤더니 크롬에선 Set Character Encoding이라는 확장 프로그램을 장착하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알려주었다. 잘 보인다고 연락이 왔다.
그런데 내게서도 문제가 생겼다. 이게 내 경우에도 아이폰에서 깨져 보였기 때문이다. 바깥에 나갔을 때 문의가 들어오면 아이폰에서 보고 확인한 뒤 답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아이폰에서 보여야 편하다.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건 너무 번거롭다. 아이폰이 작은 노트북 구실을 하기 때문에 이것 하나만 들고 다녀도 거의 어떤 작업이나 무리가 없다. 그런데 아이폰의 사파리는 맥의 것과 조금 다르다. 문자 인코딩을 선택할 메뉴도 없고 환경 설정도 없다.
검색해 봤더니 아파치 서버의 .htaccess 파일에 다음 코드를 삽입하면 된다고 한다.
AddDefaultCharset UTF-8
FTP 접속하여 이 파일을 일단 다운받았다. 그런데 파일 앞쪽에 .(마침표)이 추가되면 맥에선 파일이 보이질 않는다. 때문에 잠시 보이지 않는 파일을 보이도록 해야 한다. 쉬프트+커맨드+.을 누르면 숨겨진 파일이 잠시 보인다. 이렇게 하여 데스크탑에 .htaccess 파일이 나타났다.
맥의 기본 텍스트 편집기를 이용하여 파일에 필요한 코드를 삽입하고 다시 FTP로 아파치 서버에 올렸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좀 멍청한 짓을 했다. 내가 사용하는 FTP 프로그램인 Transmit에서 곧바로 파일 편집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해당 파일인 .htaccess를 오른 클릭하면 팝업 메뉴에 Edit in Transmit가 들어온다. 이 명령을 선택하면 그냥 FTP 프로그램으로 접속한 상태에서 편집하여 마무리할 수 있다.
아이폰에서도 아주 잘보인다. 크롬에서 익스텐션을 제거해도 잘 보인다.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살펴보았다. 어느 브라우저에서나 아주 잘 보인다. 작업하고 나서 확인하며 조금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