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향해 한없이 붉던 나의 사랑도
시간이 가면 시들지 모릅니다.
그러나 시들어도
그 붉던 나의 색은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내 사랑이 식었다 싶을 땐,
그래서 시들해진 사랑 앞에 갑자기 당신이 서글퍼질 때면
그때는 그래도 여전한 나의 색에 눈맞추고
그 색을 변함없는 내 마음쯤으로 여겨 주십시오.
—
당신이 한없이 붉은 마음을 내 앞에 놓았을 때
나도 한없이 붉은 내 마음을 꺼내
당신 옆에 나란히 눕혔습니다.
나도 당신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내 사랑도 당신처럼 시간이 가면 시들지 모릅니다.
그러나 난 여전히 당신 옆에
그때의 색깔 그대로 머물겁니다.
시들해진 사랑에 서글퍼질 때면
둘이라서 더욱 풍성한 그 색에 눈맞추고
그것을 이제 우리가 길러낸
잘익은 사랑의 과실쯤으로 여겨 주십시오.
7 thoughts on “장미의 사랑”
장미 무척 이쁘게 찍으셨어요.
시들어도 붉을 사랑만큼 참 이뻐요.
장미가 꽃은 크고 줄기는 가늘다 보니 줄기가 부러지면서 저렇게 가지끝에서 자연스럽게 마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올해는 그걸 하나둘 따서 모으고 있습니다. 과일 따는 경우는 봤어도 이렇게 과일따듯 꽃을 따기는 처음이예요. 꽃이 핀 게 아니라 꽃이 열매처럼 익어있는 느낌이예요.
저도 집에 오는 골목길의 넝쿨 장미중 마른 꽃잎을 보면서
말랐어도 참 이쁘다..찍어볼까? 생각했는데 역시 김동원님은 빠르시군요.^^
배경이 어디에요? 연한 핑크같기도하고.
아참! 한잔 하셨겠네요?^^ 안녕히주무세요^^
한잔한 정도가 아니라 오늘은 엄청 마신 거 같습니다. 현재 헤롱헤롱.
제가 오늘만난 사람들 가운데는 가을소리님의 열렬한 팬도 계시답니다.
배경은 그냥 우리집 장미들 추려서 A3 종이에 놓고 찍은 거예요.
당분간 장미의 사랑 시리즈가 계속될 것 같아요.
들러주신 것 오늘따라 더욱 고마워요.
저의 팬이라니..절 좋아해주시는분이 계시단거에요?
취하셔서 잘못쓰신거아녜요?^^
혹시 정말 계시다면 누구인지 궁금하고 넘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술취해서 한 소리가 아니고 진짜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가을소리님을 아주 좋아하죠.
댓글은 안다는데 가을소리님 블로그도 자주 드나들어요.
저도 가을소리님 팬인건 아시죠^^
가을소리님 팬 많은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