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나 나나 프리랜서여서
일이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
이달 초에 그녀가 하던 일 하나가 없어지더니
나도 이번 달에 정기적으로 해오던 일 하나가 없어져 버렸다.
둘 모두 이번에 없어진 일을 가장 지겨워했었다.
하기 싫어하던 일이 없어졌으니
마음 한편으로 시원하긴 한데
또 한편으로는 불안하고 걱정스럽다.
그녀가 오늘 새벽 기도를 나갔다.
그녀는 불안하고 걱정스러울 때는 기도에서 위안을 얻는다.
나는 불안하고 걱정스러울 때는
그냥 끙끙 앓는 가슴으로 그 순간을 겪어간다.
그러니까 나는 불안하고 걱정스런 순간에는
불안하고 걱정스럽게 보내는 셈이다.
나와 달리 그녀는 불안하고 걱정스러울 때
그 불안과 걱정을 기도로 다독인다.
새벽 기도를 다녀온 그녀가 아직 곤히 자고 있다.
7 thoughts on “그녀의 기도”
별로맘에 안들어. 미안합니다.
여기선 내 맘이 기준이라…
이것도 별 맘에는 안들지만… 그래도 이건 통과해줄게^^
사진 좀 바꿔봐봐봐봐봐~~~~ㅋㅋ
어제 상당히 오랫동안 뒤졌는데 적당한 사진이 안나오더라.
특별히 하나 찍을려우?
그녀의 기도라는 제목이 넘 맘에 든다.
근데 그 사진은 맘에 안든다^^ 바꿔라. 아님 사진은 빼라!!!
(사진 탓하면 무지 기분나뻐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좀 잘 찍든지, 아님 사진보다 글이 훨~씬 좋으니 사진없는 글을 써주라^^. 이번 사진은 기도라는 제목에 어울리지 않게 뭔가 심통난 표정이우… 혹 심통이 난 건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서두^^)
일이 없는 2월은 실컷 놀아보자.
자동차에 빵이랑 라면이랑 커피 잔뜩 싣고 이곳저곳 돌아보고 제주도까지 갔다오면 더 좋겠다.
아무래도 지난해 놀지 못한거 올해에 좀 놀아보라는 것 같다.
같이 놀자는 사람 많아 신청도 받아야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도 드오*^^*
갑자기 일이 끊겨 가졌던 불안과 걱정이 신나는 즐거움으로 바뀌는 듯.
IMF 터지고 모든 걸 집어던지고 제주도가던 생각도 나는 군.
그때처럼 한 일주일 떠나볼까.
갑자기 그 시절이 그림처럼 눈앞을 스치네.
그러고 보니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있었어!
이런 놀라운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