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임과 열림

Photo by Kim Dong Won
2007년 7월 28일 강화 선원사지 연꽃단지에서

“나는 꽁꽁 묶여 있어.
세상이 나를 꽁꽁 묶어놔서
나는 꼼짝을 못하고 있어.
제발 나를 풀어줘.”

혹, 네가 네 스스로를 묶고 있는 건 아니니.
그냥 가슴을 펴기만 하면 세상이 열리는데
세상이 너를 묶고 있다고 생각하며
네 스스로 마음을 닫아걸고 있는 건 아니니.
네가 너를 열기만 하면
그 안에 초록이 가득해서
세상 사람들 모두에게 그 초록을
사람들 눈동자 가득히 퍼줄 수 있는데
네가 네 스스로를 묶고 있어
그 초록의 세상을 사람들에게
건네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니니.
가슴을 열고 살아가는 네 모습 하나만으로도
넌 세상 사람들에게
초록의 싱그러움을 나누어줄 수 있을지도 몰라.

Photo by Kim Dong Won
2007년 7월 28일 강화 선원사지 연꽃단지에서

6 thoughts on “묶임과 열림

  1. 여행은 묶인 마음을 화하게 열어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구요~
    다시 일상인 이 곳으로 돌아왔어요.
    공간 이동을 한 듯, 몽롱~_~ 내일 얼른 사진 현상해서 봐야겠어요.

    1. 사진과 휴가 여행기가 많이 기대되는 걸요,
      저는 오늘도 아는 사람들 만나 엄청나게 술마시고 들어왔어요.
      영화 <화려한 휴가>보고 가슴도 짠하고…
      도루피님도 시간되면 한번 보시길.

  2. 요즘 제 답답했던 마음을 열어주는 사진과 글이네요.
    참 두렵기만 했거든요..
    무언가 새로운것에 다가가기가 두려웠었거든요
    제 마음이 닫힌줄은 모르면서..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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