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자전거

Photo by Kim Dong Won
2006년 9월 16일 전시회 <브랜드를 밝히다>,
올림픽공원 페이퍼테이너 뮤지엄

자전거를 탈 때도
사랑으로 살고 싶어
바퀴를 사랑으로 바꾸었습니다.
솟구친다 싶으면 주저앉고,
주저 앉는가 싶으면 또 급하게 위로 솟구쳤죠.
페달을 밟을 때마다 부드럽고 달콤하게 미끄러져 나갈 줄 알았는데
사랑의 자전거는 완전히 롤러코스터가 되었습니다.
아찔아찔, 결국은 우당탕.
사랑의 자전거를 탔더니
매일 넘어지고 자빠지고
무릎팍과 팔꿈치가 성할 날이 없었습니다.
결국 자전거 바퀴에서 사랑을 빼버렸죠.
그때부터 사랑은 없어서 좀 허전한 감이 있었지만
자전거는 잘 굴러갔습니다.
약간은 무료하게, 그러나 타고 어디를 가는데는 지장없이.

4 thoughts on “사랑의 자전거

  1. ^^ 잘 지내셨죠?
    이제 곧 가을이네요.
    가을이 온다는 생각만으로도 미칠듯 행복하기만..ㅋㅋ

    어제 드라마보는데 롤러코스터 타는 장면이 나왔어요.
    마치 제가 타는듯 두근두근하며 스릴이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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