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잎의 사랑과 삶

Photo by Kim Dong Won
2007년 8월 13일 분당 여술마을 연꽃단지에서

어린 수련잎들이 사랑을 꿈꾸고 있었지.
“난 절대로 사랑없는 삶은 살지 않을테야.”

연밭을 온통 초록으로 뒤덮은 다큰 수련잎이 말했지.
“다 철없을 때 얘기지.
어디 세상 한 번 살아봐.
남는 건 그저 삶밖에 없어.
살다보면 어느새 이렇게 마냥 넓게 퍼져
그저 다 똑같은 연잎이 되는 거라구.
사랑은 그때쯤 철없던 시절의 아득한 꿈같은게 되어버리지.”

Photo by Kim Dong Won
2007년 8월 13일 분당 여술마을 연꽃단지에서

6 thoughts on “수련잎의 사랑과 삶

  1. 우와~~싱그러운 사랑.^^
    저중에서 제일 예쁜 하트로 뽑아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싶어요.^^
    자~내 마음이야. 하면서.ㅋㅋ
    근데 뽑으면 금새 시들고 바래버리려나..

    1. 사람도 얼굴 모습 다르고, 손도 다르고, 또 몸매도 다르듯이 식물도 잎이며, 대궁이며, 꽃이며 모두 다양해서 그것 공부만 해도 재미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잎도 어릴 때와 자라서가 틀리니 그것도 눈여겨 보면 재미날 것도 같고. 꽃도 몽오리 잡혔을 때와 한창 예쁘게 피었을 때, 또 막 지고 있을 때가 틀리구요.
      음, 상대방에게 주려면 책갈피에 넣어서 잘 말려서 주면 될 것도 같습니다.

    1. 왠지 색감이 더 좋은 거 같지 않아요?
      사진의 색감이 약간씩 날아가는 감이 있어서 왜 그런가 했는데
      그게 저장 방식 때문에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저장 방식을 바꾸었어요.
      원래의 색감을 그대로 살리는 방향으로요.
      필름쓰시니까 상관없는 일이긴 하지만 디지털에선 저장 방식에 따라 이런 일이 있답니다.

      수련잎이나 연잎이나 어릴 때는 하트 모양인데 크면 모두 넓게 퍼져 버리더군요. 다른 잎들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2. 초록빛 일색이라 알록달록 다른 색감도 보면 더 명확히 알 수 있겠어요~
      길을 나서 창원에 점 찍어둔 어느 마을 탐방하다 왔어요.
      말복 지나면 가을이라더니 오늘은 정말 하늘은 가을이네요.
      날씨는 더워 사람 맥도 못 추게 하구요, 헥헥.

    3. 저는 오늘 집에서 꼼짝도 안했어요.
      장도 딸라미가 보러가고…
      오늘은 집에서 한잔 했네요.
      forest님이 고기 반찬 해주는 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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