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고 있는 그녀가 흐느낀다.
왜 그러지?
흔들어 깨운다.
그녀가 눈을 뜬다.
나를 올려다 본다.
왜 울어?
-꿈에 니가 죽었어.
뭐? 이제 그만 울어. 난 멀쩡하게 살아 있잖아.
-그래서 우는 거야.
*** 이 얘기의 진상은 다음과 같다.
항상 이런 유머를 발휘하면
실제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건 유머예요, 유머.
꿈에 제가 죽은 것과 운 것만 사실이예요.
사실 이 유머는
학교가 불타는 꿈을 꾼 아이 이야기에서 따온 거예요.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며 울고 있었죠.
엄마가 물었죠.
아니, 왜 그러니?
-꿈에 학교가 불에 탔어요.
걱정말아라. 학교는 멀쩡하잖니.
-그래서 우는 거예요.
아, 피곤하다.
유머 하나를 즐기려고 해도
일일이 해명하고 설명하면서 즐겨야 하는 세상이니.
16 thoughts on “그녀의 슬픔”
ㅋㅋㅋ 친절한 동원씨~넘 웃겨요.^^
저도 이 유머 오늘 당장 써먹어봐야겠어요.
으시시 하진 않나요?
앗..유머라니…. 헷갈려요.
사실 저런 경험이 있었거든요.
꿈에 신랑이 죽어서 엉엉 울다가 옆에서 깨워줘서 일어났던..
그래서 우는 거야를 했어야 했던 거군요..ㅋ
울기만 하고 끝나면 웃기질 않아서요.
그 왜 해수욕장가서 아이들에게 물에 못들어가게 하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
아이들이 아주 불만스럽죠.
아빠는 물에 들어가는데 왜 우린 못들어가게 해?
그때 엄마의 말씀,
-아빠는 보험에 들었잖니.
ohngsle님 너무 웃겨요.
저만 그러는게 아니네요.^^
전 더 허무했던게 싸우는 중에 그런 꿈을 꾼거예요.
그러니 더 고소해 했어야 했는데 울었다는게 어찌나 속상하던지요.
그래서 더욱 저 마지막 말을 가슴 깊이 새겨놓으려구요^^
ㅋㅋ
한번은 신랑이 자다가 깨서는 저를 노려보는 거예요.
꿈에 제가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갔다나 뭐라나..
꿈을 깨보니 제가 옆에 있어서
그.래.서. 노려봤던 걸까요..ㅋㅋ
네… 한번 물어보세요. 그.래.서. 노려본거냐구요.ㅎㅎㅎ
단, 에어컨 틀어놓고 뽀송뽀송할 때 물어보세요~~~^^
남편이 죽으면서 아내에게 남기는 말도 재미난 것이 있죠.
임종을 앞둔 남편이 아내에게 말합니다.
여보, 내가 세상뜨면 우리 이웃의 존과 결혼해 주었으면 좋겠어.
아내가 묻죠.
-아니, 왜 존이예요. 당신은 평생 그 사람 싫어했잖아요.
그러자 남편이 말하길,
지금도 그 놈이 싫거든.
무슨 유머를 설명까지 친절하게 하시냐.
요즘 너무 친절하신 거 아녀…
그래서 우는거야… 까지 내가 했어야 했어.
그냥 낑낑 거리며 울게 아니라…ㅎㅎㅎ
“친절한 동원씨” 촬영중.
정말 유머일까요? ^^
오늘 남한산성을 복습했습니다.
마천동에서 산할아버지 등산코스로 연주봉까지 갔더랍니다.
비슷한 유머가 꽤많은 편이죠.
하나더 소개하자면 친구를 불러내 걱정스런 얼굴로 술을 마시며 말했죠.
아내가 집을 나갔어.
친구가 말하길,
-걱정마. 곧 돌아올거야.
그래서 내가 말하길,
-그게 바로 걱정이야.
그러니 부창부수요, 천생연분이겠지요.
설마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 인연이 있을라구요.
그냥 낄낄대며 사는 사이 정도죠.
ㅎㅎ 피곤해지는 친절함까지~~
3년 전 사진까지 고이 잘 보관하고 계신가보아요.
자는 모습 이쁘기 어려운데, 이쁘잖아욧. >_<
누군가는 이 사진을 보더니 화장은 지우고 자야한다고 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