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서울과 경기도 인근의 연꽃단지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여 하루에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이다.
한 곳을 빼고는 모두 승용차를 버리고 지하철과 버스만을 이용했다.
여행에서 연꽃 이외에 덤으로 얻은 것도 많다.
그 길에서 광릉도 구경했고, 차가 다니지 않는 길을 걷다보니
강화에 갔을 때는 발길따라 흐른 그 여행길에서 남다른 것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권해보고 싶다.
그래서 지난 달과 이 달에 다닌 연꽃 여행지를 정리했다.
약도는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1. 양수리 세미원
사실 집이 서울의 동쪽 끝이다 보니 이곳은 승용차가 편하다.
그래서 이곳은 차를 갖고 갔다.
주차 시설도 잘되어 있고, 주차료도 무료이다.
지하철과 버스편을 알아보니 청량리역과 강변역에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청량리역의 경우엔 5번이나 6번 출구로 나가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2228번 버스를 탈 수 있을 것 같다.
강변역은 버스 타는 곳이 역을 사이에 두고 두 곳인데 아무래도 4번 출구로 나가 길을 건넌 뒤 타야할 것 같다. 하지만 자신할 수는 없다. 허탕도 여행의 재미이니 한번 가서 부딪쳐 보시라. 버스 번호는 2000-1번이며 양평행 버스이다. 양수리의 문화체육공원에서 하차하면 된다. 언젠가 양평의 사나사에 사진찍으러 갔을 때 이 버스타고 서울로 돌아왔는데 무지 돌아서 오기 때문에 시간은 많이 걸린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원래는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게 되어 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semiwon.or.kr/ 이다.
두 번 갔는데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연꽃 이외에도 다양한 수생식물을 구경할 수 있다.
삼각대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2. 남양주 봉선사
봉선사의 경우엔 의정부역에서 내려 구버스터미널을 찾아가야 한다. 1번 방향의 출구로 나가면 된다. 역에서 나간 뒤 지하도를 건너 물어물어 구버스터미널을 찾아간다. 21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종점이라서 앉아갈 수 있다. 광릉내가 종점인 이 버스를 타고 거의 종점까지 다가면 봉선사가 나온다. 가는 길은 광릉수목원이 있는 길이어서 그냥 버스를 타고 그곳까지 갔다 오는 것만으로도 한번 가볼만한 길이다.
연꽃 단지를 본 다음에는 봉선사를 구경할 수 있다. 봉선사에서 광릉까지 걸어보는 것도 좋다. 인도가 없는 듯이 보이지만 봉선사에서 나와 차도의 옆으로 살펴보면 숲속으로 작은 길이 나 있다. 이 길이 광릉까지 이어진다. 인도가 없어 차도로 걷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이 차도 옆의 작은 숲길은 운치도 있고, 걸을 만하다. 광릉도 함께 구경하고 올 수 있다. 광릉의 아래쪽에는 수목원이 있지만 이곳은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
봉선사는 백련이 아주 좋았지만 경내로 들어가면 수련과 노랑 어리연도 구경할 수 있다.
3. 강화 선원사
강화의 선원사에 가려면 신촌역에서 7번 출구로 나간 뒤 신촌 버스 터미널을 이용해야 한다. 유일하게 시외버스를 타야 하는 곳이다. 이 버스도 무지 돌아간다. 버스표는 자동판매기로 사게 되어 있는데 이 자동판매기는 구지폐만 사용이 되고 아직 새로운 지폐는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자동판매기 옆으로 보면 문이 하나 있는데 이 문 두드리면 그 안의 직원이 돈을 옛날 돈으로 바꾸어준다.
문제는 강화에 내려서이다. 선원사에 가려면 대문리행 버스를 타야 하는데 이 버스가 두 시간마다 한대씩 오는 것 같았다. 걸어가는 길을 안내하자면 터미널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서 터미널 뒤편으로 있는 뚝길로 들어설 수 있다. 수로를 따라 논가로 흐르는 뚝길이다. 승용차가 한대 다닐 정도의 폭을 갖추고 있으며, 가끔 차가 지나가기도 한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리가 하나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조금 걷다 보면 오른쪽으로 집 한채가 보인다. 그 집앞으로 가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그 길이 숲을 지나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그 길을 빠져나가면 마을이 나온다. 그 마을을 계속 가로질러 가면 숲속으로 이어지는 다소 넓은 길이 나온다. 그 숲길을 빠져나가면 큰길이 나오고 그 큰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계속 걷다보면 선원사에 이르게 된다.
선원사는 홍련이 좋았는데 그것은 아마도 다 졌을 것 같다.
4. 시흥 관곡지
지하철로 안산역까지 간다. 안산역에서 1번 방향의 출구로 나간 뒤 바로 역앞의 버스 정류장에서 61번 버스를 타는 게 가장 좋다. 이 버스가 가장 자주 다니는 것 같았다. 건너가서 타도 된다. 어차피 U턴해서 건너편으로 돌아간다. 내려야 할 곳은 하중동 동아아파트이다.
버스에서 내린 다음에 아래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논이 펼쳐지고, 그 곳에서 길을 건너 왼쪽 방향으로 계속 걷다보면 연꽃단지가 나온다. 올해 찾았던 곳 중에선 가장 연꽃의 종류가 많았고, 또 넓이도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
5. 서울 봉원동 봉원사
아주 가기 편하다. 지하철 독립문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온 뒤 눈앞에 보이는 독립문 앞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는 7024번이다. 버스타고 종점까지 가면 된다. 그런데 버스가 자주 오지는 않는다.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버스가 왔다면 그건 재수 좋은 것이다. 나는 한참 기다렸다. 버스 없어진 거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때쯤 버스가 왔다.
봉원사의 경우엔 연꽃단지는 아니고 커다란 고무다라이에 연꽃을 키워서 전시하고 있다. 이렇게 행사를 해온지가 5년 정도 되었다고 들었다. 바로 코앞에서 카메라를 들이댈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은 아주 좋았다.
6. 분당 여술마을
이곳은 몇년전에 한번 간 적이 있었다. 그때는 방향을 몰라 정반대 지역으로 가는 둥 엄청나게 헤맸던 기억이다. 지하철 야탑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간다. 계속 직진하여 올라가다가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 오른쪽으로 꺾는다. 가다보면 길 아래쪽으로 놀이터가 보인다. 그 놀이터로 내려간다. 놀이터에서 다시 개울쪽으로 길이 나있는데 그 길을 따라 개울쪽으로 내려가거나 다리를 건너 개울쪽으로 내려간다. 어떻게 개울쪽으로 내려가도 마찬가지다. 중간에 돌다리가 있어서 건너다닐 수 있다. 그렇게 가다보면 다리가 하나 나온다. 다리의 이름은 범말교이다. 이 다리 위로 올라가 왼쪽으로 방향으로 틀고 가다보면 여수동 입구라는 표지가 나온다. 그곳엔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연꽃 단지가 나온다. 이곳은 내년에 없어진다는 말이 있다. 아파트를 지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