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도 노랑이 있고, 가을에도 노랑이 있다. 봄의 노랑은 피어나는데 가을의 노랑은 진다. 봄의 노랑은 초록의 시대를 예고하고, 가을의 노랑은 초록의 시대를 마감한다. 초록과 한여름 내내 같이 살면서도 봄과 가을의 노랑만 눈에 들어온다. 우리는 종종 길고 오랜 삶은 잊고, 시작되던 날의 설레임과 마감되던 날의 아쉬움만 기억한다.
11 thoughts on “봄의 노랑, 가을의 노랑”
제 나이가 가을에 더 어울려서인지 전 가을 노란색이 더 좋네요.^^
어느해 가을에 동학사 오르는길 왼편 계곡물 윗쪽에 쏟아져 내렸던 은행잎들이
참 아름다워서 여긴 꼭 다시와야지 했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가기가 왜그리 멀기만한지.^^
11 thoughts on “봄의 노랑, 가을의 노랑”
제 나이가 가을에 더 어울려서인지 전 가을 노란색이 더 좋네요.^^
어느해 가을에 동학사 오르는길 왼편 계곡물 윗쪽에 쏟아져 내렸던 은행잎들이
참 아름다워서 여긴 꼭 다시와야지 했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가기가 왜그리 멀기만한지.^^
동학사면 계룡산 산자락에 있는 절이잖아요.
여기서도 거긴 가까워요.
올해는 꼭 한번 가보시길.
개나리 때문에 봄이 좋고, 은행나무 때문에 가을이 좋아요.^^
요즘 기운이 똑 떨어진게 아무래도 노란빛을 못봐서 그런가봐요.
인천은 은행나무가 시목이라 가로수가 온통 은행나무인데
길가면서도 은행잎이 언제 노래지나 올려다보면서 걸어요.ㅋ
은행나무의 노란잎이 가장 좋았던 곳은 역시 남이섬이었던 것 같아요. 영주 부석사도 좋다던데 올해는 단풍들 때 부석사에 사진찍으러 한번 가던가 해야 겠어요.
–동원님의 재치와 순발력이 보이는 리플입니다 ㅎㅎ
두 노랑에서 수분의 함량차가 보이네요.
그게 핌과 짐의 차이인가 봐요.
그럼 추가해야 겠네요.
봄의 노랑은 촉촉한 빛깔이며,
가을의 노랑은 햇볕에 잘 말린 빛깔이다.
같은 듯 다른 거 자연도 마찬가지네요.
가로수 은행잎이 서서히 노란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는게 느껴져요.
우리 집 박농사꾼은 조만간 은행 털러가야겠습니다.
절대루 잡히지 마시길.
네^^ 제가 망보고 아빠가 털 거예요. 아마도.
작년에 오문선양이 보조했는데, 경비아저씨께 딱 걸렸다죠.
올해는 제가 따라나서야겠어요. ㅎㅎ
ㅎㅎㅎ 은행을 턴다길래 걱정했었답니다.
다시 읽어보니 입,출금하는 은행이 아니라 사진에 나오는 은행… 이 맹꽁이 어이하나~ 뽀롱 나버렸네요.ㅋ
사람들이 여기서 모여 얘기 나누고 하니까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