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당신,
이거 알고 계신가요.
당신이 일하고 있는 한낮의 그 시간에
구름이 당신의 사무실 창문에서
문을 똑똑똑 두드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구름의 손가락은 너무 부드러워
아무리 두드려도 당신은 그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죠.
사실 때로 소리는 눈으로 들어올 때가 있어요.
그런 소리는 귀를 아무리 열어놓아도 들을 수가 없죠.
하지만 운좋게도 나는 당신의 사무실 앞을 지나다
구름이 당신의 창문을 두드리던 그 소리를 눈으로 들었어요.
아마 소리는 듣지 못했어도,
당신도 머리 뒤쪽이나 앞쪽에서
무엇인가 어른거리는 느낌은 있었을 거예요.
이제는 그런 느낌이 어른대는 순간이 오면
몸을 일으켜 창밖의 하늘을 한번 보세요.
아니면 옥상으로 뛰어올라가 보시던가요.
그럼 그 넓은 하늘과 지나는 구름이 모두
당신의 반가운 친구가 될 거예요.
하늘과 구름은 언제나 당신의 친구예요.
14 thoughts on “구름의 노크”
일주일 넘게 흐리고 비라서 하늘구름친구는 온통 회색얼굴이에요.
지금쯤은 파랗고 하얀 얼굴도 만나고싶다 그거죠^^
바로 위에 해 그리며님이 데이트신청(정확하게 출사제의 ㅋ)하셨군요.
반전에 반전이네요~ 저도 굿 보는 거 좋아한다는 거 아니겠어요. 흑흑.
지금 거의 비몽사몽중.
새벽 다섯시까지 술을 마셨거든요.
잠깐 눈붙였다가 일어났어요.
그냥 토요일날 밤에 한강으로 나갈 계획인데… 그것도 잘될런지 모르겠어요.
9월 15일과 16일에는 의정부 시청앞 잔디광장에서 무박2일로 자신의 노래를 굿 장단으로 편곡하여 부르게 될 크라잉넛, 강태환, 강은일, 미연, 박재천 드이 함께하는 재즈와 씻김굿의 만남으로 몸을 풀고 강릉단오굿, 전라도씻김굿, 경기도당굿에다가 황해도굿 등 대표적인 굿거리를 콘서트 형식으로 볼 수있습니다.
금요일에는 힘들고 토요일 밤에 한번 가볼까 하는데 사진찍으로 같이 안 가실래요?
어제 사람들 만나 밤새도록 술을 마셨어요.
지금은 헤롱모드.
저는 공연 사진은 찍기 어려워요.
좋은 망원이 없거든요.
해를 그리며님의 사진으로 구경할께요.
파란 하늘이랑 구름이 그대로 건물 유리에 비쳤네요.
옆에 하얗게 길쭉길쭉한건 형광등인가?
이제 이 비가 그치면 진짜 가을이겠죠?^^
가을하늘처럼 가슴시리면서도 아름다운건 없을거에요.
그런하늘보면 너무 예뻐서 눈물이날것같죠.
이번가을엔 더 많이 하늘이랑 구름이랑 친구해야지.^^
형광등 맞아요.
한전 건물이었던가 아마 그럴 거예요.
나중에 확인할겸 간판도 하나 찍어두어야 하는데 자꾸만 그걸 까먹어요.
어제 정확히 열두시에 이 포스팅을 봤거든요.
그런데 이게 저에게는 너무 슬픈거예요. 웬지…
그 바람에 쬐끔 훌쩍거리다가 잤어요.
아~ 가을을 타는가봐요..ㅋ
월요일날 찍었는데 그뒤로 계속 날이 흐리네요. 오늘도 그렇고…
친구를 그냥 지나친 그 슬픔은 이해가 갈 것 같아요. 하지만 곧 또 찾아오겠죠, 뭐.
아래 사진은 잡기가 쉽지 않았을거 같은데.
가까이에서 엄청 높이 잡아야하니까..
사진기를 모르는 사람이 볼 때 그래요.
하늘에 솜이불 펼쳐놓은거 같아요. 빌딩까지 포근해보여요.
잡기 쉬워요.
왼쪽으로 약간만, 고개좀 들고, 그래그래, 거기 앞에 있는 건물좀 비켜줄래요. 아, 구름양 바로 뒤로 좀 서 주세요. 자, 무릎에 머리를 받쳐준다고 생각하면서, 부드러운 표정좀 지으시구요… 요러면서 찍으면 되거든요.ㅋㅋ
밤이나 낮이나 구름이 너무 보고싶어 매일 2500원 주고 사고 있습니다.
휴대용 구름값이 또 오른답니다.
차라리 2500만원으로 올리면 구름이 문두드리는 소리가 들릴텐데요.
웃, 좀 난해한 걸요.
2500원주고 사는 구름이 뭘까요?
한참 동안 머리를 굴렸어요.
제가 담배를 안피다 보니…
그 느낌때문에 직장인이 되는걸 포기했죠.
제가 홀로 떠도는건 살랑살랑 간지럽게 구는 구름과 하늘때문이예요.
책임져주지도 않는데…
구름이 문두드린다고 사무실 나와선 다시 안들어 가셨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