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를 추모하며

나는 오늘 참으로 당혹스런 소식을 접했다.
내 블로그에 들릴 때마다
댓글의 마지막 자리에서
항상 내 건강을 걱정해 주시던 분이
세상을 떴다는 소식이었다.
그분은 콩언냐 루시아라는 분이었다.
한번도 자리를 마주한 적이 없었지만
사람이 떠난 빈자리의 슬픔이 이렇게 큰 것인 줄 미처 몰랐다.
자꾸 눈물이 났다.
떠난 빈자리의 슬픔을 채울 수 없어,
눈물로 나마 그 자리를 채워놓지 않으면
몸이 견딜 수가 없나 보다.

다행히 나에겐 조금 오랫동안 블로그의 문을 닫는다던
그 분의 마지막 블로그가 남아있었다.
무슨 연유였는지 나는 그 화면을 캡쳐해 놓았다.
왜 그랬을까.
나도 이유는 모르겠다.
나는 오늘 마지막이 된 그 블로그의 글귀 중에서
그냥 다시 “찾는 그날까지 건안하라”던 말을 들여다보며
“다시 보겠다고 해놓구선”이라는 말만 되뇌이고 있었다.

8 thoughts on “루시아를 추모하며

  1. 브로그를 접하고는 자주뵙던 이름이라 낮설지않았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빌고요,좋은 곳으로 가셨을것같아요.

  2. 콩언냐루시아님의 블로그 초기화면을 볼 수 있어 반갑네요.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스크랩 해 갈께요. 감사합니다.

  3. 저는 잘 모르는 분이지만 젊은 분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면 기분이 참 이상해져요. 믿었던 어떤 것을 배신당한 느낌이랄까?
    위로와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아직 젊으신분같은데 너무도 허망하게 떠나셨군요.
    김동원님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캡쳐해두신건 그분이 떠나리란걸 예감이라도 하신듯이..
    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립니다.

    1. 너무 마음이 아퍼요.
      게다가 누군가 실수를 해서 그분의 블로그가 모두 없어져 버렸어요.
      복원을 하려고 애쓰고 있나 본데 잘 안되는 것 같아요.
      댓글 남겨주는 것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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