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꽃 하나가 마음을 하얗게 모으고 있었다.
마음을 활짝 펴자
그 안에 노랗고 둥근 속마음이 있었다.
—
하얀 꽃 한송이가 몽우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또 한송이는 꽃잎을 활짝 펴고 있었습니다.
꽃의 이름은 개망초가 아닐까 싶어요.
사실 이런 꽃이야 아주 흔하죠.
너무 흔하면 아무래도 식상하기 마련이예요.
눈길이 잘 안가게 됩니다.
그럴 때 꽃의 이름을 궁금하게 여기고
그 이름을 찾아 식물도감을 뒤지거나 인터넷을 뒤지면
꽃을 대하는 느낌이 좀 새로워질 수 있어요.
이름을 알고 식물학적 지식까지 몇가지 알고 나면
흔한 꽃도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다른 방법도 있죠.
그건 바로 꽃을 보며 말을 슬쩍 바꿔 보는 거예요.
말이 달라지면 느낌이 달라지곤 하거든요.
아무리 흔한 꽃도 볼 때마다 말을 달리하면
항상 그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꽃에서 사랑을 보고, 꽃에서 마음을 보면,
새로운 말로 꽃을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아무리 세상이 변함없이 똑같아도
말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지곤 합니다.
12 thoughts on “꽃의 느낌”
어제 나들이 길에 코스모스 꽃몽우리를 찍어보았어요.
코스모스도 활짝 핀,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만 이쁘다했지
피기 직전에 곱게 싸인 모습은 참 낯설더라구요.
생활의 발견, 꽃도 늘 함께해요^^
저는 코스모스 몽우리는 물론이고, 그 속까지 속속들이 울궈먹은 적도 있는 걸요.
흔한 것들과 차분하게 눈을 맞추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너무 흔해서 놓치는 것들이 많곤 하거든요.
동원님이 찍은 사진으로 식물도감 펴내면 인기 폭발할 거예요.
맞죠. forest님?^^
그럼 그 책에 평등공주님 사진도 실어야죠.
평등공주님은 예쁜 꽃이잖아요.^^
그럼 식물도감 필자만 찾으면 되는거겠지요?
좋은 사업 구상이 될 것도 같네요^^
흔해서 식상한꽃도 김동원님 렌즈에 잡히면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이 되네요.^^
고게 바로 저의 사진찍는 즐거움이죠.
바로 우리 곁에 아름다움이 있다는 걸 발견하는 것.
꽃 정말 예쁘게 찍혔다.
사실 식물도감이나 꽃, 나무, 식물에 관련된 책의 사진들을 보면
언제적 사진일까 싶을 정도로 사진이 후지다.
그래서 식물도감 책이 마음에 드는 걸 발견하기 힘들어.
당신 사진을 식물도감에 실으면 훨씬 식물도감을 보기가 좋을텐데…
누가 식물도감 사진 제의해오면 그거 하면서 실컷 돌아다니면 좋겠다^^
밥벌이는 예외없이 모두 힘든 거 같아.
사진도 돈받고 찍어주러 가면 별로 재미가 없거든.
그냥 돈에 상관없이 찍고 돌아다녀서 좋은 거 같아.
돈은 즐거움을 좀먹는 무서운 속성을 가졌어.
돈버는 거 자체를 즐거워하면 모를까.
‘타원형이 아닌 아주 똥그란 모양의 메추리알.
그걸 깨서 후라이팬에 풀어놨더니 진짜 이쁜 후라이가 됐구나!’ㅎㅎ
말을 바꿨더니 느낌이 달라졌어요!^^
개망초가 흔해서 그렇지 이쁘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정말 이쁜 것 같아요.
참 잘하셨어요.
음, 도장이 어디 있더라.^^
요리의 달인다우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