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한해내내 나뭇잎을 머리에 이고 살았죠.
가을이 되자 머리끝에서 놀던 나뭇잎이 모두 발밑으로 내려와
붉거나 노란 단풍의 바다를 이루었어요.
한여름 초록이 무성할 때는
그 잎사귀가 푸른 하늘마저 빽빽히 가려
그 넓은 하늘도 밑만 살짝 엿볼 수밖에 없었는데
키운 보람이란 이런 것인지,
가을되니 나뭇잎이 단풍의 바다를 이루어
발밑에 몸을 누이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올해도 단풍의 바다에 발담그고,
시선을 그 위로 내려놓고 보내는 저음의 가을이 갑니다.
8 thoughts on “단풍의 바다에 발담그고”
점심 때 가까이 있는 대학교 안팎 한바퀴했어요.
울긋불긋노릇한 단풍들이 반가왔어요~
아직 단풍의 바다에 풍덩 빠질만큼은 아니구,
발 아래 찰랑찰랑 닿을 정도였답니다. ^ ^
나도 내일은 가까운 남한산성이라도 가던지 해야지… 일이 영 진척이 안돼요. 왜 이렇게 일하기가 싫은지 모르겠어요. 빨리 요 게으름을 청산해야 하는데…
가을이 물들며 사람도 물들이네요~
그래서 옛적부터 어른들이 좀 논다하면
물들었다는 말씀을 하셨나봐요.
저도 물들었어요 ㅋㅋ 아- 늘 놀고파요-0-
일없을 땐 또 그게 불안해서 일이 생기면 열심히 일해야지 하는데 막상 일이 생기면 또 일이 하기 싫고… 그런다는 거 아니겠어요.
난 여기가 어딘지 알 것 같구먼.
저음의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나도 발담그고 싶당~^^
저기는 항상 같이 갔지.
차가 없으면 조긴 갈 수가 없잖아.
가까워도 차가 필요한 곳이 저곳이지.
요즘 참 풍경 좋을텐데…
좋은 시간 주셔서 감사합니다.^^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