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배와 작은 배 By Kim Dong Won2007년 12월 03일2022년 02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Photo by Kim Dong Won2007년 11월 16일 두물머리에서 큰 배는 덩치가 매우 컸다.배가 한번 몸을 틀면 강물이 크게 요동쳤다.그 큰 덩치로 강을 짓누르고 있었다.느낌이 그랬다.크고 화려한 것을 가지면 내가 짓눌릴지 모른다.내 마음이 무겁다. — 돛단배는 아주 작았다.물결이 밀면 미는대로 흔들렸다.돛단배는 강의 품에 안겨 있었다.느낌이 그랬다.작은 것들은 모두 내 품에 들어와 안긴다.내 마음이 평화롭다. Photo by Kim Dong Won2007년 11월 16일 두물머리에서
어제 만나뵌 분이, “더 이상 잃을 게 없기에, 새로이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멋진 말씀을 해주셨어요. 왠지 저도 잃을 게 없기에 무얼 해도 세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훌훌 떠나도 편하게 느껴졌어요. 응답
산다는 게 정말 그렇더라구요. 무얼 갖게 되면 그걸 갖게 되어 행복한 건 잠시고 결국은 그것에 묶이게 되어 버려요. 불교에서 무소유를 강조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가끔 나도 나를 지우고 싶을 때가 많아요. 응답
아뇨, 그냥 왔어요. 일하다가 머리 식히러 잠시 나간 거라서… 여기서 찍은 건 아니고, 이곳의 강건너편에서 찍은 저녁 사진은 있어요. http://blog.kdongwon.com/370 두물머리에서 해질녘까지 머문 적이 몇 차례 있었는데 좋은 황혼은 강건너편에서 건졌어요. 응답
우리집 식구들이 모두 제 품에 안길 때 ‘아, 내가 이집의 가장이구나’를 느끼며 마음이 무겁습니다. 근데 희한하게 제 눈에는 돛단배가 돛과닻으로 보였어요.^^ 돛과닻 선생님방에 너무 자주갔나?ㅋ 응답
8 thoughts on “큰 배와 작은 배”
어제 만나뵌 분이,
“더 이상 잃을 게 없기에,
새로이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멋진 말씀을 해주셨어요.
왠지 저도 잃을 게 없기에
무얼 해도 세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훌훌 떠나도 편하게 느껴졌어요.
산다는 게 정말 그렇더라구요.
무얼 갖게 되면 그걸 갖게 되어 행복한 건 잠시고 결국은 그것에 묶이게 되어 버려요. 불교에서 무소유를 강조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가끔 나도 나를 지우고 싶을 때가 많아요.
저렇게 빛이 부서져 내리는 바닷가에 가고 싶다.
요런데 말이오.
http://blog.kdongwon.com/450
나도 가고 싶소. 어디 가본지가 아득한 것 같소.
넓은 바다에 퐁당 잠기는 작은 잠수함이고 싶습니다….
ps. 조금더 시간이 지나면 석양에물든 멋진 사진이 나왔을것 같은데 더 계셨었나요?
아뇨, 그냥 왔어요.
일하다가 머리 식히러 잠시 나간 거라서…
여기서 찍은 건 아니고, 이곳의 강건너편에서 찍은 저녁 사진은 있어요.
http://blog.kdongwon.com/370
두물머리에서 해질녘까지 머문 적이 몇 차례 있었는데 좋은 황혼은 강건너편에서 건졌어요.
우리집 식구들이 모두 제 품에 안길 때
‘아, 내가 이집의 가장이구나’를 느끼며 마음이 무겁습니다.
근데 희한하게 제 눈에는 돛단배가 돛과닻으로 보였어요.^^
돛과닻 선생님방에 너무 자주갔나?ㅋ
전 제가 또 잘못썼나 하고 급하게 위를 봤습니다.
전 밤길을 갈 때 딸이나 forest님이 제게 찰싹 붙으면 아주 뿌듯하던걸요. 다 제 품에 안고 가는 기분이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