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의 흙탕물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9월 13일 강원도 영월의 잣봉에서

영월 동강변의 잣봉에 오르면 어라연의 동강 줄기가 내려다 보인다. 비가 많이 내린 뒤의 다음 날 오르면 강물이 흙탕물이다. 강이 흙을 껴안고 뒹굴고 있는 날이다. 비올 때 서로에게 젖은 둘의 포옹은 격하다. 둘이 포옹을 푸는 데는 며칠이 걸린다. 포옹을 풀고 나면 다시 강엔 맑은 물이 흐른다. 강은 홀로일 때만 맑다. 사랑은 탁하고 외로움은 맑다.

1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