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 3일 우리 집에서
외출할 때 꼭 챙기는 세 가지 것이 있다. 지갑과 핸드폰이 그 셋 중 둘이다. 지갑에는 교통카드가 들어 있어 이를 잊고 그냥 나가면 꼼짝없이 돌아와서 다시 갖고 나가야 한다. 핸드폰도 잊고 나가면 엄청 불편하다. 핸드폰을 믿고 약속 장소를 대충 정하는 경우가 있다.
이 둘과 달리 잊어도 견딜만 하지만 그래도 외출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으로 이어폰이 있다. 오고가는 사이에 음악을 듣는 것이 주용도이다. 하지만 이어폰은 소음을 막아주는 기능으로 더 유용할 때가 많다. 옆자리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사람들의 얘기를 깨끗하게 지워준다. 소음으로 인한 어떤 고역도 크게 무마시켜 준다.
처음에는 음질 때문에 젠하이저 이어폰을 쓰다가 한동안 애플의 에어팟을 썼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나온 에어팟 프로 3를 구입했다. 주문하고 집까지 오는데 일주일 정도 걸린 것 같다. 뭐든 주문하면 다음 날이나 빠르면 그날 저녁 때 가져다 주는 나라에서 보자면 배달이 늦어도 너무 늦다. 그래도 기다릴만 했다. 내년에 딸에게도 하나 선물해줄까 생각 중이다.
이번에는 케이스에 이름도 새겼다. 사운드 특성은 내 취향은 아니다. 베이스가 너무 강화된 느낌이 든다. 나는 기타음이 선명한 사운드 구성을 좋아한다. 그래도 노이즈 캔슬링이라 부르는 소음 차단 기능은 엄청나게 좋아진 듯하다. 이제 나는 시끄러운 거리에 나가도 세상을 잠잠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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