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2월 4일 강원도 태백산에서
눈을 보겠다고 겨울의 태백산을 올랐다. 서울에선 가는 것이 만만찮다. 차를 몰고 3시간을 가야 한다. 태백산은 태백에 있지만 태백시로 가서 태백산을 오르진 않는다. 일단 영월까지 가서 태백산을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유일사주차장으로 가게 된다. 영월까지는 길이 좋다. 제천까지 고속도로로 갈 수 있고 제천에서 영월도 길이 잘 닦여 있다. 두 시간 정도면 영월에 도착한다. 하지만 영월에서 유일사주차장까지 가려면 강원도 특유의 꼬불꼬불한 산길을 가야 한다. 날듯이 날아온 영월까지의 길과 달리 속도를 낼 수가 없다. 1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눈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산을 오른다. 눈을 보겠다고 산을 올라 꽃을 보고 내려왔다. 초여름에 찾아가면 철쭉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태백산은 오뉴월에 찾아가면 철쭉이 꽃을 들고 맞아주고 겨울에 찾아가면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활짝핀 눈꽃으로 맞아준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