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놀로지 나스의 설정

Photo by Kim Dong Won
2026년 7월 10일 그녀의 사무실에서
시놀로지 나스

생전 처음 나스(NAS) 장치의 설정을 해봤다. 나스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저장장치를 뜻한다. 사실 나스는 외장하드이다. 그런데 외장하드는 대개 컴퓨터에 직접 연결해서 쓰지만 나스는 네트워크에 연결해서 쓴다. 이더넷 허브나 인터넷 공유기에 연결한다는 뜻이다. 내가 쓰는 장치는 아니고 그녀가 쓰는 장치이다. 사무실을 옮기게 되어 이 장비도 새로운 사무실로 가져가야 하는데 다른 사람이 연결해준 것을 쓰기만 해서 자신은 이것을 어떻게 설치하고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했다. 어디꺼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했다. 사무실에 가서 봤더니 시놀로지 것이었다. 나스 장비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이다.
접속을 해보라고 했더니 그냥 로컬 네트워크의 다른 컴퓨터에 접속할 때와 똑같이 접속을 했다. 비록 네트워크에 물려 있는 장치지만 같은 네트워크 상의 컴퓨터로 인식한다는 얘기도 된다. 그래서 그냥 새 사무실로 들고 가서 인터넷 공유기의 남는 포트에 나스에서 나온 이더넷 라인을 꽂으면 될 거라고 했다. 이더넷 라인은 사람들이 보통 랜선이라고 부르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새 사무실에 들고가서 인터넷 공유기에 연결했더니 곧바로 인식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은 아니었다.
맥에서 네트워크로 다른 컴퓨터와 연결할 때 사용하는 프로토콜은 두 가지이다. 삼바와 AFP가 그것이다. 맥끼리는 주로 AFP를 사용하지만 윈도컴이나 리눅스 컴퓨터와 연결할 때는 삼바를 사용해야 한다. 요즘은 맥끼리도 삼바를 사용한다. 도대체 뭘써서 연결하나 궁금해서 삼바와 AFP 두 가지로 모두 연결해 봤다. 이를 위해 공유기 설정에 들어가 IP 번호를 확인했다. 삼바는 되고 AFP는 안되었다. 그런데 시놀로지 나스의 사양에는 AFP를 지원한다고 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이 기기가 삼바는 켜진 상태이고 AFP는 켜놓질 않았다는 얘기가 되었다.
그래서 설정해준 사람에게 관리자 ID와 패스워드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라고 했다. 알려준 ID와 패스워드로 접속했더니 제어판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사용자가 몇 더 있었다. 그녀 이외에는 모두 접속을 못하게 막았다. 그녀가 예전의 직원들이라고 했다. 새로 관리자 계정을 만들고 기존의 관리자 계정은 폐쇄했다. 설정을 보니 AFP 프로토콜은 꺼져 있었다. 이를 활성화했다. 이렇게 해놓으면 맥으로 세상 어디서나 이 나스에 접속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녀에게 이제 집에 가서 작업해도 마치 곁에 있는 것처럼 사무실의 나스에 접속할 수 있다고 얘기해 주었다. 집에 와서 실험해 봤는데 접속이 잘 되었다. 내가 이렇게 한 것은 삼바는 원격 접속이 안되는데 AFP는 원격 접속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하나 갖고 싶은 장치이긴 한데 비싸서 못사 쓰고 있다. 대신 집에 있는 다른 아이맥을 이 용도로 쓰고 있다. 그 아이맥에 접속할 수 있도록 파일 공유란 것을 켜놓고 그 아이맥에 달린 외장 하드를 나스처럼 쓰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녀는 돈주고 사서 나스를 쓰고 나는 여분의 아이맥을 나스 용도의 파일 서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편리하기는 나스가 편하다. 돈에 여유가 생기면 하나 사고 싶기는 하다. 도대체 얼마나 비싸길래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알려드리자면 베이 5개의 시놀로지 나스에 80테라의 하드를 장착하면 7백만원이 조금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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