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촛불

Photo by Kim Dong Won
2008년 1월 31일 서울 인사동 아원공방에서


바람이 오는가 싶자
촛불이 재빨리 몸을 숨겼습니다.
바람은 코앞에 두고도
촛불을 찾지 못한채
그냥 지나갔습니다.
기척이 없자
바람이 어디에 있나
촛불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분명히 오는가 싶었는데
어디에도 바람은 없었습니다.
바람과 촛불은 번번히
서로를 찾질 못했습니다.
찾아왔다간 그냥 지나가고,
어디있나 고개를 내밀면 없는,
이상한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8년 1월 31일 서울 인사동 아원공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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