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강을 건너려면
얼음이 두터워야 한다.
그는 살얼음이다.
생각없이 뱉은
가벼운 말의 무게도 견디지 못하고
그의 얇은 얼음은 꺼져 버린다.
그녀는 살이 쪘다.
살다보면 누구나 살이 찐다.
생활을 먹고 살면 누구나 생활의 살이 찐다.
살은 찌면 찔수록 몸이 무거워진다.
그녀는 겨울의 강을 건너고 싶어한다.
그녀는 생각한다.
그가 더욱 두터운 얼음으로
겨울의 강에 엎드리는 것이 사랑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그녀가 새털보다 가벼운 무게로
살얼음을 딛고 마치 날듯이 강을 건너는 것이 사랑이라고.
겨울은 춥고, 봄은 강건너에 있다.
2 thoughts on “살얼음”
아내들은 언제나 남편들이 강하게 옆에 있어 보호 해 주어야 한다고…
남편들은 아내의 모성에 더 기대어 살고 싶은데도 표현하지 못하고요…
살얼음~^^
차라리…깊은 눈 속에 넘어졌더라면…ㅠ
지난 겨울 살얼음에 미끄러져…뇌진탕으로 고생 하면서…
어휴~~~매운 맛을 보니…ㅋ
두터운 얼음이 더 사랑으로 다가 오네요…
강 끝에서 누군가 기다리고 있을 분의 음성이 들리 는 듯하여…
살얼음 밑에 흐르는 강물의 소리에 귀기울여 봅니다
깃털 가벼운 새가 되어…이 봄엔 그 강위를 사랑으로 비상하고 싶기에…^^*
겨울엔 강건너를 꿈꾸지 말고 참고 살다가 봄오면 노젖어 둘이 같이 건너라고 하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