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푸른 옷

Photo by Kim Dong Won
2008년 2월 16일 가평 축령산에서


하늘이 입고 있던 그 푸른 옷의 옆구리가 터졌습니다.
그 통에 하얀 솜이 약간 삐져나왔습니다.
알고보니 그 푸른 옷이 솜옷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늘이 이젠 그 푸른 솜옷이 못쓰게 되었다고
훌러덩 벗어던지진 않겠죠?
누군 북어포 같다고 했습니다.
저 넓은 하늘에 북어포 하나,
그것도 찢어낸 한 조각을 달랑 넣고 북어국을 끓이면
그 국은 아주 밍밍할 것 같습니다.
야, 북어포좀 몇점 더 넣어.
찾아보았지만 북어포는 달랑 그거 한 조각입니다.

4 thoughts on “하늘의 푸른 옷

  1. 북어를 안주머니애 꼬불치고 있다가 터져 버린 거 아닐까요?
    어느 날은 술병도 하나 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술병이 아니면 김 빠진 술이 쏟아지기도 하지만요.
    우리는 그걸 비라고 부른답니다.
    하늘이 마시는 술은 참이슬이 아니라 비였답니다.
    도수는 5℃.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비가 오도다.

    1. 이게 다 2MB 때문인가요. 아무렴 어때요. 경제만 살리면 되지요.^^

      점심 먹고 오는 길에 눈이 셀 수 있을 정도로 보이더니 제법 내리네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