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바다

Photo by Kim Dong Won
2007년 12월 19일 강원도 거진에서


바다는 대개 물결이나 파도로 가득합니다.
그러다 간혹 빛으로 완연해지곤 합니다.
바다에 가면 대개는 물의 바다가 있고,
물의 바다는 끝없는 물결로 몸을 뒤채고 있습니다.
물의 바다는 그래서 끊임없이 부대끼는 느낌이 나곤 합니다.
그러다 같은 자리에 빛의 바다가 펼쳐집니다.
물결을 좌우로 갈라 길을 헤쳐가던 배도
빛의 바다에선 반짝반짝 물 위를 둥둥 떠갑니다.
부대끼고 뒤채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물의 바다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삶이 반짝반짝 빛을 내기도 할 듯 싶어집니다.

8 thoughts on “빛의 바다

    1. 바닷가의 산에 올라갔더니 저렇게 보이더군요.
      가까이선 파도가 보이고, 좀 높이 올라갔더니 빛이 보이고…
      바다속의 모습도 궁금해요.

    1. 예전에 도루피님이 갔었던 문경 봉암사 같은 곳이 딱인데 말이죠…
      들어가질 못하게 하니…
      바다가 보이는 산사로는 남해금산이 떠오르네요.
      근데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조용하진 않을 거 같아요.
      아직 서울있으면 양수리 방면에 있는 수종사에 한번 가봐요.
      거긴 상당히 조용해요.
      차도 공짜로 준답니다.
      앞쪽으로 양수리의 한강이 보여서 그것도 괜찮구요.
      강변역에서 2000-1번 타면 간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1. ‘배가 빛의 바다에서 ~물 위를 통통 떠갑니다’ 저는 이렇게 읽어버렸답니다.
    둥둥이 아니고 통통 ^^
    통통 물 위를 떠 가는 삶.. 조금 즐거워지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좀 즐거워지고 싶어서인가? ^^
    사진 정말 멋집니다…

    1. 통통으로 읽어봤더니 통통이 더 경쾌하고 즐거워요.
      그러고 보니 통통거리며 가고 있었던 거 같아요.
      물결을 보니 통통통통 네 번 뛰어서 저기까지 간듯도…

    1. 사실은 그게 우리 모두에게 딱 맞을 듯 싶습니다.
      마음은 모든 걸 담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고, 그러면서도 무엇에도 걸리지 않고 어디나 갈 수 있는 게 마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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