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잔 손잡이?
Oh, No!
커피잔의 귀!
커피마시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못할 얘기 안할 얘기 해도 다 들어준다.
묵묵히.
종종 귓구멍에 손가락 집어넣고
입 가까이 가져가 속삭이는 사람도 있다.
어떤 얘기를 해도 향기로운 침묵으로 돌려준다.
그 향기는 사람들 입속을 가득 채우고는, 몸까지 물들인다.
아무 말없이 앉아 있어도 마음에 고이는 생각에 조용히 귀기울인다.
마음의 생각을 섬세하게 들어주는 놀라운 청력을 가졌다.
둘이 얘기를 나누어도
오직 잔 앞의 사람 얘기에만 귀를 모은다.
건너편 사람의 얘기를 힐끗거리지 않는다.
커피잔은 귀를 가졌다.
예쁜 귀를.
17 thoughts on “커피잔 손잡이”
자판기 다방에서 일회용만 마시는 제 커피잔에는 그러고 보니 귀가 없네요.
그래서 그런지 돌아설 때는 가차없이 구겨 버립니다.
예쁜 귀라도 있었으면 그런 불상사는 없었을 텐데요.
대신 체온을 직접 나누는게 또 장점이죠.
커피잔에서도 달콤한 분위기 뿐아니라
생명체로 느껴지는군요.ㅎㅎ
선생님 말씀 듣고 보니
커피잔은 향기 가득한 입술도 가졌군요.^^
후후…여기도 정말 벨가또 커피 얘기네요.
저는 손잡이가 아니라 귀라고 하시길래.
‘음~ 고기 딱 버티고 우아하게 앉아서 은밀한 얘기를 다 엿듣는단 말이지’ 하고 생각했는데 약간 핀트가 달랐군요.ㅎㅎㅎ
암튼 손잡이보다는 귀!
엿들어도 절대 옮기질 않는다는…
커피마시는 모습은 여유도 있고, 분위기도 있고… 사진과는 잘 어울려요.
이 집도 커피이야기네요.
잔 보다는 귀에 촛점을 맞추셨군요.
사진도 글도..
“… 귓구멍에 손 집어 넣고 입 가까이 가져와…. ”
첨엔 커피 마시는 연인의 모습인 줄 알고 커피 마시다가 왜 귓구멍에 손을 넣어?
했거든요 ㅋㅋ
커피잔의 귀, 참 괜챦은 친구군요.
저 날 혼자 앉아 있는 사람의 앞에 커피잔이 없다고 생각하니
웬지 휑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커피잔이 단순히 잔이 아니라 귀같어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커피 한잔 마시면서 사진을 여러 장 찍었는데 다른 얘기들에 밀려 이제서야 올리네요.
커피마시면서 이 글을 읽어요.^^
전 거의 혼자 마시면서 이 생각 저 생각하곤하는데
제 커피잔의 귀가 제 마음에 귀기울이고 있었겠네요.^^
귀가 아주 예쁜 커피잔이 아니었을까 상상하게 되네요.
아니었으려나.
집에선 다들 그냥 아무 잔에나 마시기도 하니까요.
아주 사랑스런 커피잔인데.^^
잠시만 기다리세요. 보여드릴게요.ㅋㅋ
알겠습니다.
보러 갈께요.
사랑하지만 가까이 하기엔 조금은 거리를 두어야 할……
그대 이름은 커커피이…….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네요.ㅎ
하루 스무잔은 거뜬히..제 몸속으로 파고 드는……ㅎ
출근전…..잠시 들러봅니다
동원님~~ 모닝 커피 한잔 …드세요~
어제 영화 한편 보느라 네 시에 잤더니 정신이 좀 몽롱.
제이님, 좋은 하루 되세요.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커피잔이 귀를 귀울인다~
카페에서 말은 커피잔이 듣는다~ ㅎㅎ
늦게 주무시는 군요.
좋은 꿈 꾸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