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물에서 헤엄을 치며 논다.
물이 물에서 헤엄을 치며 놀면
물에 물결이 진다.
물은 혼자 놀기 심심해서
매번 바람을 불러들여 등을 밀게 하고는
물에서 헤엄을 치며 논다.
우리도 우리가 가진 것 속에서
물처럼 수많은 물결을 만들어내며,
그러니까 내 문양을 내 속에서 수없이 만들어내며 놀 수 있을까.
물이 물에서 헤엄을 치며 논다.
잠시 숨을 고르며 쉬면 수면이 고요하게 잠잔다.
가끔 햇님을 불러들여
반짝 반짝 별을 빚어내며 놀기도 한다.
물은 물에서 헤엄을 치며 잘도 논다.
7 thoughts on “물과 물결”
저도 수면에 이는 물결을 찍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 바람을 찍었다는 생각에 흐믓 했다는~ ㅋㅋ
김영갑의 사진에 보면 흔들리는 나무를 찍어놓은게 많더라구요.
확실하게 바람을 찍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것도 제주 바람을.
사연까지 들을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고 보니 물결의 사연은 듣질 못하고 말았네요. 버려진 산중턱의 채석장에 물이 고여 호수가 된 곳이라 사연이 많을 것 같아요.
살아 가는 일이
자신의 가슴에 이는 물결의 문양을 다독이는 일이라고 생각되요
어제는 호수에서 저도 저런 모습 찍으려고
셧터를 눌렀는데에도 아직은 초보임에…ㅎㅎ
그래도 물살을 가르며 비상하는 새의 모습을 잡고는 선물 같아서
봄빛이 가슴 가득 일어나는 멋진 봄 날 이었지요
아이들이 던지는 돌에 호수의 잔잔한 물이 파문을 일으키는데
벚꽃 그림자도 같이 흔들리고
제 그림자도 담아 보고 싶었답니다…
사진에 점점 매료되시나 봐요.
전 오늘은 남한산성에서 가서 사진을 찍다가 왔어요.
남한산성에서 야생화 찍은지 15년되었다는 분을 만나 아주 큰 도움을 받았어요. 뜻하지 않은 행운을 다 얻고…
요즘 인터넷이 이상해져서 자꾸 에러가 나고,
로딩 시간이 거의 잔화접속보다도 느려졌습니다.
덕분에 블로그를 하는 것도 살짝 힘들어졌다는…
로딩 안될때 제 마음이 저 물결 같을 것 같다는…. 요동치지만
이내 참으려는게…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외국에 나가 있는 친구들이
한국의 인터넷 만큼은 부러워 하더군요.
저도 광랜을 쓰고 있을 정도니까요.
어느새 또 한주의 시작이네요.
정님도 즐거운 한주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