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흑인이었고, 여자는 백인이었다.
그들이 사랑하자, 둘의 사랑은 흑백의 사랑이 되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남자의 색은
검정색이라기보다 짙은 갈색에 가까웠고,
여자의 색은 흰색이라기 보다
연한 분홍빛에 가까웠다.
색을 그들의 옷으로 옮기면
둘을 흑백으로 가르기는 더더욱 어려웠다.
그런데도 둘의 사랑은 색을 빼앗긴채 흑백의 사랑으로 보인다.
색으로 인종을 갈라 그들의 사랑에서 색을 빼앗은 흑백의 세상이여,
이제는 그들의 사랑에 색을 돌려주라.
8 thoughts on “흑백의 사랑”
사람 먹고 살고 죽는 문제를 얘기하는데도 그저 한 가지 색깔로 확 칠해 버리는 세상이 갑갑해요. 저렇게 색을 돌려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나라가 여전히 갖고 있는 그 빨강색 적대감에 대해선 할말을 잃게 돼요. 빨강색을 포함하여 다양한 색들이 제 색대로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제 간간히 이태원으로 사진마실 나오려나요^^
언제 또 포착하셨대요.
사진기가 늘 가까이 있으니 지하철을 나서면서도
멋진 사진이 나왔네요~
이태원은 좋은 사진 많이 건질 수 있을 듯 하던데요.
워낙 이국적이라서요.
이 날, 지하철 타고 오면서도 생각나는게 있어서 사진을 찍었어요.
사진찍기 좋은 곳에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남자는 냉정해보이는데 여자가혼자 매달리는듯..
열렬히 키스하는 사진이었다면 좋았을걸.^^
주말 잘보내세요~장수로 2박3일 캠핑가요.^^
그 희미한 표정을 다 살피시다니…
실제로 그랬답니다. 20장 가량 찍었는데 눈을 맞춘 사진은 이거 하나였어요.
애절함이 묻어 있어요. 두 사람에게서…
미국에 살다보니 피부색은 이제 무뎌진 것 같아요.
아시안 중에 필리피노는 피부색이 흑인에 가깝고,
남미쪽 원주민들은 거의 피부가 검지요.
누가 흑인이고 누가 황인이며 누가 백인인지…
다 거기서 거기 인 듯…
서로를 향한 마음과 빛깔이 중요하겠지요.
두 사람을 향해 애틋한 마음이 들도록 포인트를 잡은 동원님의 마음도 보이는 듯 하네요….
이태원엔 처음 가봤는데 마치 외국에 나온 기분이었어요.
제일 좋은 건 사진을 찍어도 별로 개의치 않는 듯한 분위기였지요.
관광지라서 그런지…
연인들의 모습은 찍지 않고 지나갈 수 없게 만드는 사진의 주제 가운데 하나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