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에서 가장 시야가 넓게 트이는 곳은
서문과 연주봉 옹성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날씨가 협조를 해주어야 멀리까지 볼 수 있기야 하지만…
4월 17일 목요일엔 유난히 날씨가 좋았다.
지나는 사람들이 가을 날씨 같다는 말로
그 날의 좋은 날씨에 대한 찬사를 대신했다.
꽃을 찍으러 갔다가 결국은 오후 시간 거의 전부를
서문의 바로 위쪽 성곽과 연주봉 옹성을 왔다갔다 하며 보냈다.
남쪽으로 바라본 풍경.
아래쪽의 골프장은 남성대 골프장이 아닐까 싶다.
사실은 아래쪽 도시보다 하늘의 구름이 더 눈길을 끌었다.
멀리 가운데 남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서울의 강남과 강동 쪽인 셈이다.
낮엔 뿌연 잿빛 도시이지만 밤엔 별을 뿌려놓은 듯 멋있다.
서울의 강동 지역이다.
내가 사는 곳도 저기 어디쯤 있을 것이다.
경기도와 혼재되어 있다.
중간에 길게 늘어선 녹지대는 일자산이 아닐까 싶다.
일자산도 자주 가는 편이다.
산너머로 보이는 곳은 하남시와 팔당 지역이다.
요즘 들어선 남한산성을 오를 때
서울의 마천동보다 하남으로 가서 시작을 하곤 한다.
마천동쪽 길은 좋긴 한데 사람이 너무 붐빈다.
남한산성 북문쪽 풍경이다.
북문쪽에서 벌봉으로 이어지며 흐르는 산자락을 타고 가는 산행도 상당히 괜찮았다.
나는 그 길을 하남에서 시작하여 거꾸로 타고 갔었다.
연주봉 옹성에서 내려다본 하남의 고골 풍경이다.
지금은 거의 물류 창고들이 메꾸고 있어
마을에서 사람사는 곳의 멋을 느끼기 어렵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고골을 감싸고 있는 산자락이 모두 남한산성으로 이어진다.
오른쪽 산자락은 벌봉과 남한산성 북문으로 이어지고,
왼쪽 산자락은 연주봉 옹성으로 이어진다.
오른쪽 산자락은 타보았는데 왼쪽 산자락은 아직 타보질 못했다.
연주봉 옹성에서 서문쪽으로 가다보니
숲이 뿌연 도시를 초록빛 가슴에 안고 위로해 주고 있었다.
하늘에선 구름이 도시의 삶을 도닥여 주고 있었다.
숲이 도시를 감싸주고 있는 또다른 곳이다.
서울의 동쪽 끝부분이어서 그런지
이곳은 그래도 좀더 공기가 맑아 보이며
작은 산도 더러 보인다.
연주봉 옹성에서 바라본 북쪽 산자락이다.
이 산자락을 타고 가다 항상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마천동 쪽으로 내려가곤 한다.
얘기 들으니 오른쪽으로 가는 길이 아주 좋다고 한다.
언젠가 그리로 가보고 싶다.
사진을 찍은 서문의 모습.
성곽이 휘어지는 부분이 바로 경관이 넓게 트이는 가장 높은 곳이다.
소나무 숲이 아주 좋은 곳이기도 하다.
연주봉 옹성으로 가는 길.
서문에서 가다 보면 옹성으로 나가는 작은 문이 있다.
그 작은 문을 암문이라 부른다.
연주봉 옹성.
올라서면 오른쪽으로는 하남이,
왼쪽으로는 서울의 동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려오다 올려다 본 연주봉 옹성과 서문.
왼쪽 끝으로 보이는 것이 연주봉 옹성이고
오른쪽 끝부분은 서문쪽 성곽이다.
언젠가 날 좋은 날 밤에 올라가서 서울의 야경을 찍어갖고 오고 싶다.
물론 밤에는 산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차타고 갈 생각이다.
10 thoughts on “남한산성 서문과 연주봉 옹성에서 바라본 세상”
파아란 하늘에 흰구름이 몽실한 날을 좋아하는데,
근래에는 그런 날을 잘 못봤지싶어요.
계속 집에 짱 박혀있어선 ㅎ 감흥도 없기도 했구요.
여전히 화창한 하늘모습은 환한 게 멋지고, 좋으네요^^
난 오늘은 촛불시위하는데 갔다 왔어요.
많이 모였더군요.
이대로 가면 곧 10만이 모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10만이면 어떤 어둠도 벗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마 화창한 하늘도 만들 수 있을 걸요.
구름이 완전! 그림 입니다!!
이런 하늘 보았던게 언제인지 싶어요.
등산은 즐겨하는 편이 아니라 산을 돌아다니며 찍는건 엄두가 쩜 안나네용~
며칠 전에도 이런 날이 있었는데
그 날은 일하느라 못나갔어요.
산에 가도 맑은 전경찍는 건 어렵더라구요.
날씨가 거의 협조를 안해요.
처음 설악산 갔을 때는 이보다 더 날이 맑은 날이었죠.
한해 보내면서 맑은 날이 채 한달도 안되는 거 같아요.
남한산성이면 제가 사는 분당에서도 꽤 가까운 거리인데..
언젠가 소풍을 가본 이후에 아직도 안가봤네요.
근데 사진을 너무 깨끗하게 잘 찍으셔서
내일 막 가보고 싶네요..
부럽네요…
성남으로 오시면 남한산성으로 쉽게 갈 수 있어요.
그럼 남한산성 꼭대기에서 얼굴 한번 볼까요.
전 요즘 시간만 나면 남한산성으로 가고 있어요.
갈 때마다 코스를 달리하고 있다는…
햐~ 이 맑은 하늘에 나비나 잠자리가 날아다니면 더욱 좋겠지요? ^^
가을되면 잠자리나는 맑은 하늘을 선물해 드릴께요. ^^
연주봉 옹성으로 가는 길 사진의 구름이 정말 그림처럼 아름다워요.^^
요즘은 저렇게 파란 하늘과 구름을 보기 힘들어서 계속 보고싶네요.
김동원님의 야경사진은 본적이 없는것같은데 기대되요.^^
올해 들어 이렇게 맑고 구름 좋은 날은 이틀이었던 같아요.
두해 전인가 forest님이랑 여수갔을 때도 구름이 정말 좋았는데…
야간 사진은 한강 다리를 더러 찍곤 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