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오후 7시

Photo by Kim Dong Won
2008년 6월 7일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6월 10일 오후 7시.
시청앞 서울광장.
나는 그곳에 있을 겁니다.
아마 티끌처럼 작은 존재일 테지요.
백만명 중의 한 명일테니까요.
하지만 나는 티끌처럼 작겠지만
백만명은 아마도 함께 일어나 해일이 될 겁니다.

7시 이전에 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10 thoughts on “6월 10일 오후 7시

    1. 이명박이 국민의 뜻을 좀 알아듣고 이제는 무릎을 꿇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시위하는데 정말 그 컨테이너로 쌓여있는 명박산성을 보니 이명박은 그 산성안에 유폐시켜 버려야할 사람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1. 저도 그 수많은 티끌중의 하나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는 집회나 시위나갈때 수많은 군중속에 있어도 나 홀로 떨어진 섬 같다고 느꼈었는데, 이번엔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혼자가는 열 걸음보다는 다 함께 걸어가는 한 걸음을 실천 할 날입니다!

    1. 짧은 시간에 우리 나라가 너무 발전을 했어요.
      대통령이 도대체 쫓아오질 못하고 있으니…

      난 요즘은 우리나라가 인터넷 속도만 빠르고 내용이 없다는 얘기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이제는 내용도 갖추어가기 시작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기 시작했거든요. 한국에 살고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군사 독재를 무너뜨린 건 근래에 우리나라밖에 없는 거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자랑스런 이 나라에서 그 놈의 대통령이 문제니…
      지난 번에 컴퓨터 동호회 모임 때 대통령을 통치자로 뽑지 말고 관리자로 뽑는게 어떨까 하는 우스개 소리가 나왔었죠. 사람들의 꿈을 모아 그 꿈의 견해를 종합해내는 매트릭스를 만들고, 대통령은 그 매트릭스에 수렴되는 사람들의 견해를 충실히 관리하고 추진하는 역할만 맡기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얘기를 나누었다는… ㅋㅋ

  2. 결국… 전 다시 서울행 KTX에 몸을 실어야 할 것 같습니다..ㅠ_ㅠ
    저 또한, 티끌같겠지요.. 어디선가 마주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빚을 내서라도 가야겠습니다;

    1. 음, 암행님은 이제는 공부에 전념하셨으면 좋겠어요.
      이미 한번 다녀가셨잖아요.
      이런 싸움은 지루하고 오래도록 계속될 거예요.
      20년전의 싸움이 이번에도 또 반복되고 있으니까요.
      오늘의 마음을 그대로 안고 살아가는게 더 중요한거 같아요.
      제게도 딸이 하나 있지만
      눈앞에 닥친 공부가 급해서 시위에 나가지 못하고 있어요.
      제게는 시위를 바라보는 마음과 눈이 더 중요해 보여요.
      그걸 오래도록 갖고 살아가는게 더 중요해요.
      이런 싸움은 한번에 끝나는게 아니거든요.
      부디 이제는 공부에 전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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