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도사에 소설가 이외수가 나왔다.
강호동이 묻는다.
“사모님이 첫사랑이십니까?”
이외수가 이렇게 답한다.
“그렇다고 밖에 말할 수가 없습니다.”
우린 뒤집어 졌다.
난 상상했다.
같은 질문에 나는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를.
무릎팍: 사모님이 첫사랑이십니까?
나: 아닙니다. 다른 여자가 있었습니다.
무릎팍: 아니, 선생님, 사실을 말하시는 건 좋지만
가정의 평화도 생각하심이…
다시 한번 기회를 드립니다.
사모님이 첫사랑이십니까?
나: 아니, 지금 내게 거짓말을 강요하는 겁니까?
무릎팍: 그게 거짓말을 강요한다기 보다
지금의 사랑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어서…
나: 난 지금의 내 사랑을 거짓말로 오염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난 역시 아직 인생 덜 살았는가 보다.
뭐든 숨기질 못하는 걸 보면.
11 thoughts on “거짓말”
당신이 첫사랑이오
라고 양해각서를 써주면
집집마다 대문 앞에 촛불을 밝힐지도.
재협상하려고…
그래도 촛불이 하나면 어떻게 감당이 될 거 같은데
한집 앞에 촛불이 여러 개 밝혀지면 아주 난감할 것 같습니다.
풍성하고 맛난 사랑의 결실에 축배를.^^
참, 말이란 게
‘아’ 다르고 ‘어’ 다르고 ㅎㅎ
텔레비전 보고 나서 이외수좀 보고 배워 하길레… 배울게 따로 있지, 무슨 그런 걸… ㅋㅋ
이번 주에는 작정하고 글을 한편 써야겠어요.
좋은 생각도 하나 떠올랐고… 시집좀 읽어야 겠네요.
저도 옆사람과 이외수 편을 보았는데…
서로 마주보면서 어색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첫사랑이라는게 서로 아님을 너무 잘 알아서요. 하하~
과거의 사랑 때문에 가슴 아프기도 하지만,
현재의 사랑에 행복하고 현재의 모든 것이 그 사랑이기에
‘첫사랑’ 보다 더 소중한 사랑 아니겠습니까. ^^
(요건 현 상황에 대한 현실적 타협일 수도 있습니다 ㅎㅎ)
오, 이거 좋은 얘기 많이 나오는데요.
내 사랑의 문법엔 항상 현재진행형밖에 없다.^^
사모님 인상이 언제봐도 참 선하고 참하게 생기셨어요.ㅎ
어젯밤 저도 눈이 사슴처럼 슬프게 생겼네요??
이런 얘기를 어느 여자분께 네번인가 다섯번인가 들었네요. ㅎ
옆지기가 그 얘기를 듣더니….
절 살짝 흘겨보면서…
연약한 척 하지 마~~
푸 하하…………
쌍커플이 없고 눈만 커서 그런가?ㅎ
고 3 때 만난 용띠인 첫사랑이면서 동창이나 다름없는 울 옆지기~~
으이구……..도움이 안돼요.ㅎㅎㅎ
착하고 예쁘게 보일 때만 사진을 찍거든요.ㅋ
같은 사람인데도 예쁘게 보이는 날이 따로 있어요.
첫사랑을 은근히 고백하셨네요. ㅎㅎ
선의의 거짓말은 때로 웃음과 행복을 안겨주지요.
동원님의 아내 얼굴에서 환한 웃음꽃이 피어나리라 생각한다면…
예, 맞습니다. 아내는 내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입니다.
이렇게 대답하시기를… ㅎㅎㅎ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다. 사랑은 시작되는 순간 그 사랑밖에는 모른다… 요렇게 나가야 할 것 같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