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꽃이면서 꽃의 노래이기도 하다.
그 노래, 한창 목청을 뽑아올릴 때는
저마다 고운 색으로 뚝뚝 흐른다.
능소화의 노래는 한창일 때
주황빛으로 뚝뚝 흐른다.
하지만 모든 꽃의 노래는 마지막이 슬프다.
꽃이 시들 때쯤 목청은 갈라지고, 소리는 잦아든다.
소리를 잃어가는 노래의 운명은 언제나 슬프다.
능소화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끝났나 싶었는데
다시 노래 소리 하나가 귓전을 어른거린다.
돌아보니 꽃이 떨어진 자리에서
가늘고 길게 목청 하나 뽑아올리고 있었다.
22 thoughts on “능소화의 노래”
어제 제가 좋아하는 여자분 블러그에 들어 갔는데
그 분이 한 달간 글을 안 올려서 여행 가신 줄 알았거든요
(그 분은 아마 아들 데리고 혼자 사시는 분 같아요)
사진도 잘 찍고, 글도 잘 쓰고요
여자 동원님 같지요..ㅋㅋ
아들이 전교 일등을 했는데, 과고에 보내려는데 학원비에 엄두를 못 내나봐요
과고나 외고는 요즈음 경쟁이 치열하다는데요
개천에서 용도 날 수 없는 현실을 개탄 하는데
선배로써 제가 답글로 많이 위로 해 주었어요
저도 밤을 꼬박 새웠어요
다음주에 시부모님 계신 캐나다에 가족 모두 떠난답니다
몇일 동안 꼬마가 뇌수막염으로 아퍼서 고생 했지만 오늘은 괜찮아졌어요
할리팍스는 벨의 집이 있고, 부근에 타이타닉 박물관도 있어요
또 위로 빨간머리 앤 집도 방문 했었죠
동원님이 가신다면 그 자연을 사진기에 담느라고 정신 없으실거에요
시댁 앞으로 대서양 해양 공원이 펼쳐지고, 이번엔 요트도 꼭 타볼라고요
요트들의 행진이 펼쳐지는 자연 앞에서 그 경관은 말로 할 수 없어요
남편은 처음인데 바뻐서 일주일만 머물기로…
가끔 가는 곳이지만 이번엔 시를 쓰고 사진기에 많은 사진 담아 올라고요
토론토에 친구들이 많이 살아서 나이아가라도 가기로 했어요
그동안 동원님의 어떤 글과 사진이 올라올까 궁금하네요
동원님의 글을 읽으면 머리가 맑아 지거든요
능소화 사진 감사 드립니다…
그 곳에서도 안부 전할께요…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요~~~
즐거운 여행되시길 빌께요.
좋은 글감도 많이 얻어오시구요.
박경리님의 토지에 이 능소화를 양반들만 보려 했다는 사연이 있데요
요즈음 예쁜 능소화가 사열을 한다는데요
귀한 사진 담아 갈께요~~~
약간 시들 때 사진이라서… 사진이 한장 더 있어요.
http://blog.kdongwon.com/attach/1/1007252167.jpg
요건 한창 때 한강에서 찍은 거예요.
어쩜 보물상자에 담아 놓고 계셨네요
박경리님과 타샤튜터가 흙을 사랑한 분들인데
한 달 사이로 돌아 가셔서
제가 수필을 써 보았는데요
그러다 괜히 능소화에 필이 꽂혀서 시를 블러그에 올렸어요
하루종일 침참하다 보면 엉뚱한 제목으로 글이 나오네요
이런 멋진 능소화 처음 보았어요
동원님은 이부자리만 빼놓곤 참 꼼꼼하신 듯 해요..ㅋㅋ
이 사진도 같이 올릴래요
여름 꽃 선물…감사해요…!!!
1박2일이랑 이스트맨님 블로그의 공통점은…
가만히 앉아서 여행의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잇다는 것!
근데 이스트맨님 블로그는 1박 2일보다 더 뽐뿌가 심하다는 것!!
ㅎㅎㅎ^^
전 입원했던 적은 딱 한번, 그것도 3일 정도 병원에 있었던 적이 있었어요. 저는 집에 가고 싶더라구요. 하지만 집에 갈 수는 없는 형편이었죠.
집에선 빨래하다 허리다쳐서 한 보름 동안 누워있었던 적은 있어요. 아내가 있어서 그런지 전 집에서 아픈게 좋더라구요.
그래도 아프지 마세요.
놀러다니면서 염장좀 팍팍 질러주세요. ^^
집에서 빨래하다가…-_-;;;
대체 어떤 빨래길래…세탁기가 파업이라도 했단말입니까~~
아직 통원치료중이구요~완전히 나을라믄 한 1년 걸린데요.
그러니 뽐뿌도 1년후에 예비신랑과 팍팍 질러드리겠습니다~~^ㅁ^
신혼 때라 세탁기가 없었거든요… ㅜㅜ
그때는 대부분 그랬어요.
제가 빨래 담당이어서…
염장 좋지요. 젊은 사람들의 사랑은 참 재미나고 즐거워요.
카멘님이 한번 아내와 함께 집에 놀러와 저녁 먹고 갔는데 그 날 두 사람 사는 얘기들으며 많이 웃었지요.
뽐뿌 기대하겠습니다.
여전히 꽃 사진을 많이 올리시는군요.
전 신혼여행에서 물고기 사진을 많이 찍고 왔는데
새 렌즈들이라 익숙치가 않아서인지
잘 나온 사진이 별로 없네요. 특히 50미리는 줌이 좀 있어서
나름 어렵더군요. 진짜 박사이신 동원님께 이래저래
배워보고 싶네요..
그간 잘 계셨죠?
50mm 단렌즈는 줌이 없는데… 다만 초점을 맞추기 위한 조정 기능이 있어서 그게 마치 줌처럼 보이는 거예요. 50mm 렌즈가 수동이 있고 자동이 있어요. 제꺼는 자동이예요. 렌즈 모델명에 MF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으면 수동이고 AF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으면 자동이예요. 물론 자동도 수동으로 쓸 수가 있지요. 수동은 초점 맞추기가 엄청 어려워요. 렌즈를 봐야 알 수가 있을 거 같아요. 언제 모이면 들고 나오세요. 구경하게.
그런 사연도 있군요.
능소화가 능멸하려고 했던 하늘이 푸른 하늘이 아니라
자신들을 하늘이라 여겼던 양반님네 였나 봅니다. ^^
ㅋㅋ 한가락 길게 쭈~욱 뽑아낸
음색이 고울까요, 음치일까요.
어쨌건 그 모습은 마냥 귀엽기만하네요.
능소화가 서울한켠에도 핀 것이,
이제 능소화의 계절이 왔어요^^
옛날에 찍어놓은 사진인데…
능소화 피려면 아직 좀 있어야 할 듯.
점점 꽃이 더 일찍 피는 것 같기는 해요.
하긴,
작년 7월 넘어서 능소화를 경주에서 봤어요.
이번달에도 고향같은 경주를 가서
능소꽃님이랑 눈 맞추고 와야겠어요 ㅎㅎ
마감때라 한창 바쁘시죠?
저도 내리 3주째 매일 출근하고 있어요^.,^
바쁘게 살면 좋지요.
나도 세상 모두 버리고 어디론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버리고 싶네요.
이럴 때는 그림 재주가 참 좋은데… 그림 재주가 있으면 어디서나 종이와 펜만 있으면 본 것을 그려놓을 수 있으니 말예요. 카메라는 현대 문명의 이기라서 영 문명으로부터 깔끔하게 벗어나질 못하는 거 같아요. 그림 재주 있는 사람들, 부러워요.
능소화, 새침떼기 양반가 소녀의 이름같은 느낌이에요.
담 높은 집 안에 갇혀 있지만 담 밖의 세계에 언제나 목을 길게 빼고 서 있는 소녀…
꿈 많은 소녀의 모습…
소녀가 입을 벌려 노래를 부를 때면 온 동리의 총각들 가슴은 얼마나 설레었을까요.
잠깐 능소화 바라보면서 얼토당토 않은 생각에 젖어봅니다. ㅎㅎ
한강에 나가면 남쪽의 영동대교와 성수대교 사이에 이 꽃이 있어요. 자전거 타고가다 꼭 거기서 멈춰 사진을 찍곤 합니다. 소녀의 노래에 눈길주는 건, 여자들이 더 많더군요.
노래잘하는 여자, 매력적이죠…
언젠가 모임에서 술먹다가 조용한 목소리로 우리 가락의 노래를 하나 부르던 예쁘장한 소설가가 생각나네요… 이름도 기억이 안나고, 뭘, 썼는지도 기억이 안나는네… 노래 부르던 모습만 기억에 남아 있어요.
아하! 이꽃이름이 능소화군요!
전에 주택살때 꽃가루를 그렇게 날리던 꽃이였는데…
능소화라는 꽃이름은 들어본적있는데 이꽃이 그꽃이랍니까~
주황색깔 때문인지 꽤나 관능적인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름은 참으로 참~~~~ 합니다!
요꽃의 꽃가루, 눈에 들어가면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능소화의 소는 하늘이라는 뜻이라더군요.
하늘을 능멸하며 자꾸 기어오르는 꽃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름의 뜻을 알고 나면 에이, 안그런거 같은데 하는 느낌의 꽃들이 많습니다.
에이가 아닙니다…
제법 큰나무에 기어 올랐는데 능멸하고도 남을 정도 였습지요!
이름값 하는 경우를 제대로 보셨군요. ^^